[박 대통령 중국 국빈방문] "朴대통령은 라오펑유"…해외 정치인 전기 판매 1위

입력 2013-06-25 15:30  

화춘잉 중국외교부 대변인은 최근 박근혜 대통령을 ‘중국 인민의 라오펑유(老朋友·오랜 친구)’라고 불렀다. 외교적인 수사로 치부할 수 있지만 한편에서는 그만큼 중국 사람들이 박 대통령에 대해 친근감을 갖고 있다는 표현으로 받아들이기도 한다.

실제 박 대통령은 역대 한국 대통령 중 중국 정치권과 일반 국민에게 가장 큰 호감을 사는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중국에는 박 대통령에 대한 전기 3권이 절찬리에 판매 중이다. 이 중 ‘절망은 나를 단련시킨다’(사진)라는 책은 최근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당당망’의 도서 코너에서 ‘해외 정치인물 전기’ 분야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박 대통령이 읽었다고 해서 유명해진 펑유란의 ‘중국철학사’도 요즘 덩달아 인기 서적이 됐다. 이 책에는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에게 영향을 준 중국 책’이라는 광고 문구가 따라다닌다.

중국인들이 박 대통령을 좋아하는 이유는 그가 드라마와 같은 굴곡의 삶을 살면서도 대통령 자리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중국어를 말하고 중국철학을 알고 있어 중국인들에게 친근감을 준다. 단아한 동양적 이미지도 중국인들이 호감을 갖는 이유다.

판창룽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은 최근 중국을 방문한 정승조 합참의장과 만난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중국인들에게 입지전적인 인물”이라며 관심을 보였다. 리즈메이 인민출판사 부주임은 “박 대통령은 동아시아에서 처음 배출된 여성 대통령으로 인품도 훌룡해 중국 젊은이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는 인물”이라며 “박 대통령이 중국에 관심이 많고 중국 독자들도 박 대통령에 대한 호기심이 크다”고 말했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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