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가가치가 높은 의료 관광과 뷰티 관광객을 늘려야 한다.”
지창훈 대한항공 사장(사진)이 쇼핑에 치우친 외국인들의 한국 관광 패턴을 의료와 미용 등 고부가가치 유형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대한상공회의소 산하 관광산업위원회의 위원장을 맡고 있는 지 사장은 25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관광정책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지 사장은 “올 들어 지난달까지 중국 홍콩 인도 등지에서 한국을 찾은 관광객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50% 이상 늘었지만 쇼핑만 하고 돌아간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숙박 음식 볼거리 등 서비스의 질을 높여 재방문을 유도하고 의료와 뷰티 관광과 같은 고부가가치 관광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일본 관광객이 급감하고 있는 점도 우려했다. 그는 “올 들어 5개월 동안 한국을 찾은 일본 관광객이 작년보다 26% 줄어들었다”며 “과거사 문제로 촉발된 한·일 관계 악화와 북핵 위협, 엔화가치 하락 등이 주원인”이라고 지목했다. 지 사장은 “한국과 일본 양국 간 관광교류 정상화를 위해 업계가 공동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간담회에는 유동수 롯데관광 사장, 권희석 하나투어 부회장, 홍기정 모두투어 사장, 이재찬 세중 부회장, 양무승 투어2000 사장, 권오상 한진관광 사장, 성영목 조선호텔 사장, 송용덕 인터컨티넨탈호텔 사장, 박한기 앰배서더호텔 사장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일본 관광객 감소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오는 9월 일본 최대 여행사인 JTB의 사사키 다카시 회장 등 일본 관광업계 CEO(최고경영자)들과 도쿄에서 회의를 갖기로 했다.
한편 간담회에 참석한 조현재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은 “의료와 숙박, 관광 등을 결합한 체류형 의료관광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크루즈관광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추진하겠다”며 “2015년까지 관광호텔을 3만객실 이상 늘리고 게스트하우스 등급제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또 “조만간 태국과 유사한 관광경찰제도를 도입해 불법 콜밴, 바가지 요금, 무자격 가이드 등을 근절하겠다”고 약속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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