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작곡과와 폴란드 국립쇼팽음대를 졸업한 장은호 씨(29·사진)가 스페인 소피아 작곡 콩쿨에서 대상을 받았다. 올해 30주년을 맞은 이 대회에서 역대 최연소 수상을 기록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스페인 여왕 레니 소피아의 이름을 딴 대회는 다양한 형식의 새로운 작품 창작을 독려하는 대회로 유명하다. 이번 대회에는 전 세계에서 총 115개 작품이 출품됐다. 장 씨는 ‘바이올린 솔로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판타지아 루미노지떼’로 수상해 2만5000유로(약 3800만 원)의 상금을 받았다.
그는 “바이올린 솔로의 기본적 현악적 기법 속에 오케스트라는 나름의 주제를 따로 설정해 다양한 음향을 느낄 수 있도록 작업했다”며 “참가자 연령 제한이 없어 큰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뜻밖의 수상 소식에 기뻤다”고 말했다.
장 씨가 졸업한 계명대와 폴란드 국립쇼팽음대는 긴밀한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계명대에 ‘계명쇼팽음악원’을 설치, 운영 중이다. 장 씨도 그 수혜자다. 그는 계명대 작곡과와 계명쇼팽음악원을 졸업한 뒤 폴란드로 유학을 떠났다. 쇼팽음대에서 작곡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뒤 곧바로 강사로 일하고 있다.
시상식은 오는 10월10일 스페인 마드리드 테아트로 모누멘탈에서 초연과 동시에 열린다. 스페인 여왕이 직접 상을 수여한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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