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기대로 춤췄던 '통신주'…밥그릇 싸움에 투자자 '외면'

입력 2013-06-26 14:30  

올해 보조금 경쟁 완화로 실적 개선 기대가 높아지며 승승장구했던 통신주가 내림세를 탔다.

통신주는 경기방어주로 꼽혀 급락장에서 선방이 점쳐졌지만 롱텀에볼루션(LTE) 주파수 할당을 둘러싼 잡음이 불거지면서 맥없이 꼬꾸라졌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통신주 주가는 10% 가량 떨어졌다. 올해 들어 조정 장에서도 급등하며 각광받았던 통신주의 상승세가 꺾인 셈이다.

통신주 주가는 지난해 말부터 수직 상승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말부터 랠리를 시작해 두 배 가량 뛰었다. SK텔레콤도 50% 넘게 상승했다. KT도 상승 폭은 크지 않았지만 오름세를 탔다.

통신주는 실적 모멘텀을 동력 삼아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새 정부 들어 휴대폰 보조금 과당경쟁을 진압하기 위한 정부의 의지가 엿보이면서 마케팅 비용 감소를 통한 실적 개선 기대가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최근 주파수 할당을 둘러싸고 치열한 '밥그릇 싸움'이 전개되면서 투자자들에게 외면받았다.

전문가들은 통신주 하락의 주된 요인으로 그간 급등에 따른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욕구를 꼽지만 주파수 할당과 관련한 '잡음'도 주가 하락과 무관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LTE 주파수 할당을 위해 다섯 가지 경매방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통신3사들이 거세게 반발하는 등 진통이 끊이지 않았다.

논란의 핵심은 KT가 이미 LTE 전국망으로 사용하고 있는 주파수와 인접한 1.8GHz대역(D블록)의 경매여부와 낙찰자다. KT가 주파수 광대역화에 성공하면 9월부터 서울과 수도권의 기존 LTE고객에게 100Mbps의 통신속도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저렴한 설비투자와 저가 단말기를 통해서도 150Mbps 가량 속도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KT는 경쟁사 대비 비교우위를 갖추게 된다.

따라서 1.8GHz KT 인접대역을 가져가려는 KT와 이를 저지하려는 SK텔레콤, LG유플러스의 치열한 수 싸움이 예상된다. 주파수 할당 논란이 일면서 통신주가 홍역을 앓는 건 이 때문이다.

KT 광대역화에 따른 경쟁우위를 상쇄시키기 위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경매 시 낙찰 금액을 높이려 할 것이다. 더불어 저가형 단말기 공급확대 및 보조금 경쟁을 통해 하반기 고객이탈을 막으려 나설 것이다. 이에 따른 비용증가가 이익 감소로 이어져 통신주의 발목을 잡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이동섭 SK증권 연구원은 "KT는 주파수관련 비용증가 우려가 있고,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광대역 전국망을 갖추기 위한 설비투자 비용, 고객이탈 방지를 위한 마케팅비용 상승 등의 부작용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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