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되는 불황으로 대규모 B2B(기업 간 거래) 서비스에서 제공하는 할인혜택을 받기 어려운 소형 자영업자들이 서로 필요한 물품을 거래하는 소규모 ‘B2B’ 거래가 늘고 있다.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은 지난해 9월 사업자회원을 늘리고 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해 중소 영세 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B2B 전문관 G마켓 비즈온(bizon.gmarket.co.kr)을 열었다.
G마켓 비즈온은 중소 사업자를 위한 전문 페이지로 사무용품을 비롯해 병의원 전문의료용품, 학교 교육기자재, 복지시설 재활전문기구, 공사현장 중소형 기계장비까지 각 사업장에서 필요로 하는 상품을 한데 모은 사이트다. 식당, PC방, 숙박업소 등 중소 자영업에서 필요한 다양한 소모품도 취급한다. 사업자회원으로 가입하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중소 영세 사업자들은 지금까지 사업장에서 필요한 물품을 구입할 때 특별한 혜택을 받기 어려웠다. 거래규모가 작기 때문이다. G마켓은 병원 의료기기 같은 특수한 상품은 다양한 거래처를 찾지 못해 상품 및 가격 비교가 어렵다는 점에 착안, 비즈온을 열었다. G마켓 비즈온에서는 2년간 거래현황 조회를 할 수 있고 구매물품 견적서도 준다. 카드 전표와 현금영수증도 발급받을 수 있다. 일부 상품의 경우 복수구매를 하면 추가 할인해준다. 현금처럼 쓸 수 있는 마일리지(0.3%)도 추가 적립해준다.
이 같은 서비스에 힘입어 G마켓 사업자회원들의 올 1분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45% 늘었다. 신규 사업자회원 수 역시 올해 1분기 전년 대비 100% 증가하는 등 중소 사업자의 이용이 크게 늘고 있다. 전체 B2C 전자상거래 시장 성장세(16.1%·통계청)나 대형 B2B 거래 성장세(-1.6%)에 비해 훨씬 높은 수치다.
서울 신도림에서 개인 사무실을 운영하는 홍태연 씨는 “대량 구매를 전제로 하는 전문업체가 있지만 중소 사업자에게는 구매과정도 불편하고 가격적으로도 큰 혜택이 없어 주로 온라인몰을 이용해왔다”며 “이를 전문적으로 대행해주는 서비스가 생겨 앞으로는 편리하고 저렴하게 사무용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G마켓이 비즈온 사업을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9개월 동안 사업자회원들의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학용품 등 문구류가 전체의 2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차, 음료 등 가공식품이 8%로 뒤를 이었다. 세제 및 일용잡화가 6%로 3위를 차지했다. 매출로 분석하면 비교적 고가인 노트북, 데스크톱 컴퓨터가 16%로 비중이 가장 컸다. 이어 모니터, 프린터 등이 9%로 2위, 문구류가 7%로 3위를 차지했다. 문구류가 판매량과 매출 부문에서 모두 사업자회원들이 가장 자주 찾는 제품으로 분석됐다.
이택천 G마켓 전략사업실 실장은 “온라인 쇼핑 상품은 오프라인에 비해 다양하고 가격 경쟁력이 높아 식당, 사무실, 각급 학교, 동네병원 등 중소사업장에서의 구매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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