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KTB PE 신임 대표에 'KIC출신' 박제용 부회장

입력 2013-06-26 16:16   수정 2013-06-26 18:18

권재완 대표, 김윤모 부회장 물러나…글로벌 역량 강화 포석


이 기사는 06월26일(15:2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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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B투자증권 계열 KTB프라이빗에쿼티(PE)의 신임 대표이사로 박제용 부회장(58·사진)이 선임됐다. KTB PE는 운용 자산 1조 6000억원으로 PE업계 국내 5위규모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TB PE는 이날 주주총회를 열고 글로벌 투자담당 박제용 부회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권재완 대표는 경영리선에서 물러나 고문을 맡기로 했고 김윤모 부회장은 중도 퇴임했다.

박제용 신임 대표이사는 올해 초 동부그룹과 협력해 대우일렉트로닉스(현 동부대우전자) 인수를 성사시켰고, 글로벌 연기금으로부터 자금을 유치하는 데 공이 컸다는 평가다.

그는 충남 예산 출신으로 경복고와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1981년 외환은행에 입행해 홍보실장, 강서기업본부장 등을 거쳐 2003년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 당시 이강원 전 행장의 비서실장을 지냈다. 당시 론스타의 외환은행 직원 구조조정에 반발해 사퇴했다. 2005년 한국투자공사(KIC) 창립 멤버로 입사해 COO(최고운영책임자)를 역임하며 아부다비투자청(ADIA), 중국투자공사(CIC), 테마섹 등 세계 유수의 국부펀드와 상호 공동투자를 위한 MOU 체결 등을 이끌어냈다. 2011년 외환은행 수석부행장을 거쳐 지난해 6월 KTB PE 부회장으로 영입됐다. 그가 외환은행 양재남지점장을 맡던 2000년, 현대자동차 본사 건물 로비에 ‘새로운 외환 지점장 박제용을 기억해주십시오’란 현수막을 붙였다는 일화로 유명해졌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저 현수막을 걸어놓은 사람이 도대체 누구냐?’고 물은 뒤 이 지점과 인연을 맺었고 그는 당시 전국 하위권이던 양재남지점을 전국 1등 지점으로 만들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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