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비싼데 품질 엉망? 어린이 칫솔 구매 가이드

입력 2013-06-26 17:09  

종류도 다양한 어린이 칫솔 구매에 관해 소비자들이 참고할만한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은 26일 어린이용 칫솔 36종을 대상으로 ‘모 끝 다듬질 상태’, ‘모 메임 강도’, ‘모의 경도(빳빳한 정도)’ 등을 비교․평가해 발표했다.

조사결과 일반모 제품 중에서는 ‘초이스엘 어린이 항균모 칫솔(1,300원)’이 ‘조르단 스텝3(2,843원)’에 비해 모 끝 다듬질 수준은 1.5배 우수하면서 가격은 46%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혼합모(일반모와 미세모가 혼합) 제품 중에서는 ‘쥬니어클리오R(867원)’이 ‘변신자동차 또봇 칫솔(2,895원)’에 비해 모 끝 다듬질 수준은 12배 더 우수하면서 가격은 30% 수준에 불과했다.

그렇다면 어린이용 칫솔 구입시 어떤 점을 중점적으로 고려해야 할까.

어린이용 칫솔 구입시 자녀들이 좋아하는 캐릭터가 사용된 제품에 관심이 먼저 갈 수 있다.

아이들은 잇몸과 치아가 성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한 만큼 어린이 구강건강을 위해서는 칫솔모 등 품질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

칫솔에 사용된 캐릭터는 칫솔질을 싫어하는 아이에게 호기심을 유발시켜 즐겁게 칫솔질하게 만들 수 있지만, 시험결과 유명 캐릭터를 사용한 제품 중 일부는 모 끝 다듬질 수준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충치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치아 표면 세균막(프라그)을 효과적으로 제거하기 위해서는 칫솔모의 모든 면이 치아에 닿을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사용자는 알맞은 머리 크기의 칫솔을 사용해야 한다.

머리가 큰 칫솔을 사용하면 일부 치아에는 솔이 닿지 않아 잘 안 닦일 수 있고 상대적으로 과도한 힘이 가해지는 위치에 있는 치아는 마모가 일어날 수 있다.

시험 결과, 제품에 따라 칫솔 머리 크기는 18∼27mm, 손잡이 길이는 58∼113mm로 다양하므로 제품 선택 시 표시되어 있는 연령만 보고 선택할 것이 아니라 사용할 어린이에게 실제로 맞는 크기인지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

칫솔의 머리길이는 사용자의 어금니 2∼2.5개 길이(검지손가락 첫 마디 정도의 길이)가 적당하다.

또한 손잡이는 잡기에 너무 짧거나 길지 않아야 안정된 자세에서 칫솔질을 할 수 있다.

< 어린이 구강건강 관리법 >

◆충치란 무엇이고, 어떻게 예방하나요?

□ 충치(치아우식증)는 치아 표면의 세균막(플라그)에 사는 충치균이 당분을 먹고 배출한 물질에 의해 치아가 손상되는 것을 말한다.

□ 충치 예방의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칫솔질이다. 칫솔질은 하루 3번, 식후 3분 이내, 3분 동안 실시해서 충치의 원인이 되는 음식물 찌꺼기와 치아 표면의 세균막(플라그)을 제거한다.

◆치아에도 좋은 음식과 나쁜 음식이 있나요?

□ 치아에 좋은 음식으로 과일, 야채, 콩, 두부, 우유 등이 있으며 탄산음료, 초콜릿, 아이스크림, 과자, 사탕 등과 같이 달고 자극적인 것들은 치아에 좋지 않은 음식이다.

◆올바른 칫솔질은 어떻게 하면 되나요?

□ 사용자에게 알맞은 칫솔을 사용하는 것 뿐 아니라 올바른 칫솔질 방법 또한 중요하다.
ㅇ 음식을 먹은 후 3분 이내에 3분 동안 닦는 습관이 좋다. 닦는 시간이 짧으면 이가 전체적으로 닦이지 않아 충치와 치주질환의 원인이 된다.
ㅇ 칫솔질 시 옆으로 세게 닦으면 치아가 닳거나 치아와 잇몸의 경계 부위가 패이게 된다.
□ 대한치과의사협회가 추천하는 칫솔법은 회전법이다.
ㅇ 칫솔을 이와 잇몸의 경계선에 댄 상태에서 윗니는 위에서 아래로, 아랫니는 아래에서 위로 쓸어 올리듯이 닦는다.
ㅇ 앞니의 안쪽은 칫솔을 세워서 회전하며 닦고, 어금니 씹는 면은 앞뒤로 왕복해서 닦는다.

◆칫솔은 어떻게 보관하는 것이 좋은가요?

□ 바람이 잘 통하고, 햇빛이 드는 건조한 곳이 좋다.
□ 칫솔 머리가 위로 향하게 두고, 머리의 솔끼리 서로 닿지 않게 보관한다.

◆초등학교 저학년, 보호자의 양치관리 중요

□ 어린이 연령기는 충치가 생기기 쉬운 반면 칫솔질에 의한 치태 제거능력은 성인에 비해 미흡한 시기이다.
ㅇ 만 6세부터 나오는 어금니는 평생 사용해야 할 영구치이므로 꼼꼼한 관리가 필요하다.
ㅇ 어린이의 양치질이 끝나면 실질적인 치아 표면 세균막(플라그) 제거를 위해 보호자가 직접 마무리해 주어야 한다.
□ 맨 안쪽 어금니의 뒷부분 및 어금니 사이의 틈새는 칫솔만으로는 잘 닦이지 않으므로 보호자가 치실로 닦아주어야 한다.


※ 대한치과의사협회(https://www.kda.or.kr) 참고

키즈맘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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