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경쟁사보다 PER 낮고 이번달에만 18% 빠져…저가 분할매수 타이밍
(2) 급락 종목 손절매
조정장서 파는건 미련한 짓…기술적 반등때 팔고 갈아타야
(3) 레버리지ETF 투자
급격한 반등보다 횡보할 듯…외국인 컴백 확인 후 투자를
한 치 앞을 예측하기 힘든 ‘안갯속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청산가치(주가순자산비율 1배)에도 못 미치고 있고 삼성전자는 이달 18.01% 급락했지만, 불확실성 때문에 선뜻 매수하기가 힘든 상황이다.
한국경제신문은 투자자들의 주요 관심사인 △삼성전자를 사야 할지 △급락한 주식을 팔아야 할지 △코스피200·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할 시점인지에 대해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투자전략팀장 5인에게 물었다.
○“삼성전자 저가매수 타이밍 왔다”
26일 삼성전자는 2.78% 하락한 126만1000원에 마감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2013년 연간 실적 전망치 기준 삼성전자의 현재 주가이익비율(주당순이익/주가)은 역사적 최저 수준인 6.1배다. 애플(10.2배) 등 경쟁업체들보다 낮다. 삼성전자 저가 매수를 노리고 있는 투자자라면 지금이 타이밍이라는 뜻이다.
유승민 삼성증권 이사는 “글로벌 유동성이 선진국 증시로 돌아가고 있지만 일부 자금은 신흥국 증시에 다시 투자할 것이고, 투자처를 찾는다면 단연 한국 증시”라며 “삼성전자 주가에는 G2(미국과 중국) 리스크가 선반영돼 있기 때문에 시장 상황이 안정되면 외국인들이 다시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주가가 단기간에 10% 이상 빠졌기 때문에 사볼 만한 가격대”라고 했고 조용준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장기적인 관점에선 저가 분할매수할 시점이 왔다”고 말했다.
증권사들의 2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 추정치가 이달 초 대비 2.90% 하락했다는 것은 부담스러운 요인이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실적이 좋은 주식들은 실적 발표 후에 사도 한 달 이상은 코스피지수보다 수익률이 좋다”며 “최근 분위기에선 실적을 확인하고 사는 게 낫다”고 말했다.
○급락 종목 기술적 반등 때 처분해야
투자자들의 고민은 ‘버냉키 쇼크’와 중국 신용경색 리스크가 겹치며 지난 19일 이후 5거래일 동안 급락한 주식을 당장 손절매해야 할지, 보유해야 할지다.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은 “조정 국면에서 파는 것은 미련한 짓”이다. 유 이사는 “며칠새 급격하게 떨어졌단 것은 펀더멘털(기업가치)이 우량하지 않다고 볼 수 있어 계속 보유하기엔 무리가 있다”며 “그러나 지금 파는 것보단 기술적 반등 국면에서 팔고 실적이 좋은 정보기술(IT) 우량주로 옮겨 타는 게 현명하다”고 말했다. 양경식 하나대투증권 이사는 “반등을 겨냥한 트레이딩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레버리지 ETF 투자는 시기상조
코스피지수는 이날 0.16% 반등에 성공했지만 지난달 말(2001.05)보다 10.87% 떨어진 상황이다. 이 때문에 코스피200·레버리지 ETF 투자를 망설이는 투자자도 많다.
결론부터 말하면 지금 코스피지수 움직임에 수익률이 연동되는 ETF에 투자하기엔 적당한 시점이 아니라는 의견이 많았다. 양경식 이사는 “2~3개월 동안 코스피지수는 방향성을 잡기보단 중국과 미국 변수들 때문에 횡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유 이사는 “코스피지수보다 삼성전자에 투자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오 센터장은 “이전 박스권 상단인 2050까지 간다면 10% 이상 수익률을 낼 수 있지만 중요한 건 매수 타이밍”이라며 “외국인 자금이다시 들어오는 것이 확인이 될 때 투자해도 늦지 않다”고 조언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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