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러드 전 호주 총리(사진)가 3년 만에 총리직에 복귀했다. 러드 전 총리는 26일 캔버라 국회의사당에서 진행된 집권 노동당 대표 경선에서 줄리아 길라드 총리를 57 대 45로 물리치고 새 당 대표로 선출됐다.
의원내각제를 채택하고 있는 호주에서는 일정 수 이상의 당 의원들이 청원하면 수시로 대표 경선을 실시할 수 있고 집권당 경선에서 승리할 경우 자동적으로 당 대표 겸 총리가 된다.
러드 전 총리의 노동당 대표 겸 총리직 복귀는 2010년 6월24일 당시 부총리이던 길라드가 주도하는 ‘당내 쿠데타’에 의해 총리직에서 축출된 지 꼭 3년 만이다. 자신이 정치적으로 키운 길라드에 의해 총리직에서 쫓겨난 뒤 외교통상부 장관으로 재직하며 재기를 노려왔다.
박병종 기자 dda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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