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각종 스트레스에 시달리다 보면 스트레스가 풀리기도 전에 쌓이게 되고, 두통이 생기거나 심장이 두근거리기도 합니다.
목 뒤가 빳빳해지거나 불면증에 시달리는 등 각종 신체적 증상으로 번지고, 위궤양, 우울증, 협심증, 고혈압 등의 질환이 유발되면서 건강에 적신호가 켜질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모든 병을 불러들이는 것이 바로 스트레스이기에 스트레스가 쌓여 병을 만들어내도록 방치해서는 안 됩니다.
특히 스트레스를 받으면 목이나 어깨가 긴장되는 경우가 많은데, 옆으로 머리 밀기를 해주면 도움이 됩니다. 왼손을 왼쪽 옆머리에 대고 5초 정도 동시에 힘을 주는 방법인데, 오른쪽도 같은 방법으로 3~5분 정도 해주면 목 부분이 이완이 되면서 피로를 해소하는 데도 좋습니다.
목 부분을 천천히 돌려서 목 근육을 부드럽게 풀어준 뒤 이마에 손을 대고 5초 정도 힘을 준 다음 잠시 쉬었다 다시 반복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3분 정도 반복해서 실시하면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목 근육이 뭉치는 것과 뒷목이 뻣뻣해지는 증세가 나아지게 됩니다.
또한 여성들의 경우에는 스트레스가 쌓이면 과식이나 폭식을 하며 음식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스트레스를 받아서 신진대사가 원활하지 않은 상태에서 음식을 지나치게 섭취하게 되면 소화흡수는 잘 되지 않고 불필요한 노폐물만 늘어나서 살이 찌는 원인이 됩니다. 스트레스로 인한 비만이 걱정이 된다면 ‘식초’를 가까이 하는 것이 좋습니다.
식초는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부신피질호르몬의 생성을 도와서 몸의 피로와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혈액순환도 원활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에 불필요한 노폐물 배출을 돕고 다이어트는 물론이고 스트레스성 비만 환자들에게 도움이 됩니다. 가정에서 활용할 때는 식초를 3스푼 정도 아침, 저녁 식후에 복용하면 됩니다. 처음 시도할 경우에는 무리하지 말고 물이나 꿀을 타서 먹거나 음식에 첨가해서 먹는 것이 좋습니다. 짙은 농도의 식초를 과하게 섭취하게 되면 위장을 자극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스트레스로 폭식하게 될 경우에는 칡뿌리를 차로 만들어 마시는 것도 좋습니다. 칡뿌리는 몸에 뭉친 열을 풀어주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스트레스로 폭식하는 사람들은 물론이고 스트레스로 뭉친 근육을 풀고 숙취와 주독을 없애주는데도 효과적입니다. 구기자차 역시 진정 작용을 하기 때문에 스트레스로 불안정해진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줍니다.
스트레스로 인해 위의 기능이 떨어지고 소화불량이나 위궤양이 생겼을 때는 양배추를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양배추는 비타민 U가 풍부해서 위장을 보호하고 위의 기능을 강화시키기 때문에 소화흡수를 돕고 손상된 위 점막을 빠르게 회복시켜주는 데 좋습니다.
또한 스트레스로 인한 피로와 불면증을 해소하는 데도 도움이 되는데, 익혀서 먹을 경우 비타민 U가 열에 의해 파괴되기 때문에 생으로 먹는 것이 가장 효과가 좋습니다. 그리고 부신피질호르몬 분비를 촉진시키는 비타민 C와 우리 몸의 산성화를 막아주는 알칼리성 식품을 많이 섭취하는 것도 좋은데, 감자, 사과, 미나리, 매실, 미역, 김, 다시마 등이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됩니다.
김소형 <한의학 박사>
*이 칼럼은 매주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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