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날씨가 계속되면서 최근 여름 보양식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경기 침체로 주머니 사정은 좋지 않고, 더운 날씨로 무거워진 몸을 보호하고 늘어난 야외 활동 속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영양 만점의 보양식을 찾기란 쉽지 않다. 특히 아무리 몸에 좋은 음식이라도 연령과 건강 상태에 따라 피해야하는 보양식도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마음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보양식은 극히 드물다.
하지만 사실 이에 대한 가장 쉬운 답은 우리 생활 속에 있다. 일상생활에서 흔히 먹는 음식이라 잊고 있는 것뿐이다. 정답은 바로 ‘계란’이다. 계란이 우유와 더불어 다양한 영양소를 갖고 있는 음식인 것은 모두가 알지만 모든 식단에 계란을 포함시키면 몸 건강은 물론 두뇌 건강까지도 챙기는 일석이조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는 것이다.
계란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안영기)에 따르면 계란에는 철분, 엽산, 칼슘 등 한 생명이 태어나기 위해 필요한 거의 모든 영양소가 골고루 함유되어 임산부나 태아의 건강관리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노화를 예방해 주는 비타민E 성분이 함유되어 있다. 비타민 C를 제외하면 사람에게 필요한 모든 영양소가 다 있는 셈이다. 계란이 여름 보양식으로 거론되는 대표적인 이유는 무엇보다 단백질 함량이 높다는 것이다. 보통 계란 흰자에는 약3.5g 정도의 단백질을 포함하고 있으며, 지방은 거의 없다. 단백질이 필요한 어르신들에게는 최적의 보양식인 것. 또한 계란은 눈 건강에도 도움을 주는 음식으로 꼽힌다. 실제로 계란자조금관리위원회가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하루 계란 한개씩 5주간 지속적으로 섭취하게 한 결과, 혈액 중에 눈 세포를 보호하는 루테인과 제아잔틴이 각각 26%, 3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란의 또 다른 강점은 비용 대비 최고의 영양 만점 보양식이란 사실이다. 계란에 가장 많이 함유되어 있는 ‘단백질’을 기준으로 보면, 식품 가격당 단백질의 양은 계란>닭고기>돼지고기>소고기 순이다. 계란은 단백질 1g을 섭취하는데 33.6원이 드는 반면 소고기는 1g당 191원, 즉 6배의 돈이 필요한 셈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계란은 건강뿐만이 아닌 식비 부담을 해결하는 측면에서도 권장할 만한 식품이다.
또한 계란은 무더운 여름에도 입시 등을 위해 공부에 매진하고 있는 수험생들에게도 최적의 여름 보양식으로 손색이 없다. 건강 에너지원으로서 빵이나 과자 등에 많이 들어있는 탄수화물은 졸음을 유발시키는 반면 영양소는 낮다. 하지만 계란에 많이 들어있는 단백질은 칼로리는 낮고 학습 능률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과 무기질 등을 많이 포함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 MIT 공대 실험에 따르면 계란은 두뇌의 화학 활동을 증진시키고 기억력과 학습 능력과 관련이 있는 두뇌 신경전달 물질인 콜린을 생성한다고 한다. ‘콜린’은 주의력과 집중력 향성에 결정적인 기여를 하는 물질로 수험생과 취업준비생들에게 꼭 필요한 물질로 꼽힌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계란 흰자에는 단백질 함유량이 높아서 단백질이 부족한 이들이나 나이가 든 어르신들에게 적합한 여름 보양식”이라면서 “특히 계란에는 레시틴과 콜린 성분이 함유되어 집중력 향상이나 두뇌발달에도 도움을 주기 때문에 성장기 어린이, 입시나 취업 준비생에게도 최적의 여름 보양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계란 노른자위가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일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계란에 함유되어 있는 레시틴이란 성분은 혈중 콜레스테롤을 분해하여 에너지로 전환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계란의 콜레스테롤은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좋다”면서 “계란은 취향에 따라 흰자와 노른자위를 분리해 먹을 수 있고, 다양한 요리를 만들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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