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8일 중국 공식 영빈관인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부인인 펑리위안 여사와 첫 만남을 갖는다.
펑 여사는 중국 인민해방군 가무단 소속 민족 성악가로 '국민 가수' 반열에 오른 인물이다. 현역 소장이며 중국음악가협회 이사와 전국부녀연합회 집행위원, 중화전국청년연합회 부주석 등을 역임한 중국 내 대표적인 문화계 인사다.
그는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지난 5월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에서 54위에 오르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11위.
시 주석과는 1986년에 만나 이듬해 결혼했다. 1992년 딸 시밍쩌(習明澤)를 낳았다. 문화대혁명 당시 반당분자로 몰려 좌천당한 아버지를 따라 농촌으로 내려가 역경을 겪은 시 주석처럼 당시 외가가 자본가로 낙인찍혀 양친이 고된 노동에 동원돼 고생을 한 경험도 있다.
펑 여사가 중국 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영향력을 발휘하게 된 이유는 화려한 패션 때문이기도 하다.
시 주석의 첫 외국 방문이었던 지난 3월 러시아 방문 때 공항에 도착해 세련되고 우아한 패션을 드러내며 시 주석의 팔짱을 끼고 전용기 트랩을 내려왔다.
중국의 역대 최고지도자 부인들이 존재감이 거의 없었던 터라 펑 여사의 화려한 국제무대 데뷔에 중국인들을 열렬히 환호했고, 인터넷상에 팬클럽도 속속 등장했다.
박 대통령과 펑 여사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인데 이날 오찬장에서 두 사람의 '패션 대결'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경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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