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남경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완성차 및 부품업체의 2분기 실적은 1분기보다 개선되며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며 "계절적 요인 및 주말특근 재개에 따른 판매량 증가, 원화 약세, 외형 증가로 인한 수익성 개선효과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자동차 주가 흐름은 단기적으로 양호했다"며 "그러나 3분기 이후 파업 및 실적악화 우려가 존재해 비중축소를 고려할 시점"이라고 전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의 현대차 2분기 영업이익 평균 추정치(IFRS 연결기준)는 2조3301억원이다. 이에 비해 3분기와 4분기는 2조674억원과 2조2033억원으로 2분기보다 낮다. 기아차의 영업이익도 2분기가 9694억원으로 제일 많고 3분기 8597억원, 4분기 869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3분기 파업 가능성과 비수기 진입, 모델 노후화에 따른 판매비용 증가가 문제가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현대차는 7월말 하계휴가를 앞두고 임금단체협상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 상반기 주간 2교대 시행에 따른 주말 특근 문제로 갈등을 빚은 노조의 요구안이 많기 때문이다.
노조 측은 올해 기본급 13만498원 인상, 상여금 800%(현 750%) 인상, 조합원 정년 61세(현 60세) 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현대차는 지난 26일 임금피크제 도입, 인사경영권 보장 등 32개 단체협상 개정 요구안을 노조 측에 전달한 상태다.
현대차와 기아차 하반기 실적은 파업 관련 위험요인이 가장 큰 데, 올해는 그리 심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논란이 컸던 주간 2교대 문제가 해소되서다. 최중혁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분기부터 진행될 임단협이 일부 우려되지만 지난해에 비해 투쟁의 강도가 세진 않을 것"이라고 봤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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