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수술’ 해나, 병세 호전 “부종 빠지고 폐에 공기 들어가”

입력 2013-06-29 13:40   수정 2013-06-29 15:12


[양자영 기자] MBC ‘휴먼다큐 사랑’ 유해진 PD가 긴급수술을 받은 해나의 근황을 알렸다.

6월29일 오전 11시 유해진 PD는 자신의 블로그에 “우리들의 간절한 마음에 보답이라도 하듯 어제 오늘 해나는 너무나 잘 해주고 있습니다”라며 해나 부모로부터 전해 받은 메시지를 공개했다.

이 글에서 해나 부모는 “엄청난 양의 소변을 배출했고 이틀 새 부종이 많이 빠져 몸도 많이 부드러워졌으며 얼굴도 예전의 해나로 돌아온 듯 하다. 닫혀 있던 오른쪽 폐에도 공기가 들어가고 왼쪽 폐도 많이 좋아졌다. 아직까지는 인공호흡기의 도움을 받아도 스스로 숨쉬기에는 벅차기에 에크모의 도움을 계속 받고 있다. 뇌에는 관을 연결한 채로 고인 피를 계속 빼내고 있다. 다행히 뇌압도 높지 않고 피도 많이 나오지 않고 있다. 폐는 확장을 위해 또 다른 기계를 연결하여 하루 이틀 추이를 지켜보기로 했다”고 상세히 설명했다.

이어 “해나는 참 강한 심장을 갖고 있다고 한다.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심장만큼은 제 역할을 잘 해주고 있고, 해나의 기나긴 병원생활로 인해 다른 아이들보다 자극을 덜 받아 공간이 많이 남아 있던 뇌는 많은 양의 피를 감당할 수 있었다고 한다”며 “모든게 감사할 따름이다. 일대로 앞으로 나아가길 바란다. 그럴 수 있을 거다. 해나니까”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해나는 선천성 기도 무형성증을 앓고 있는 5살 난 여아로 지난 5월 MBC ‘휴먼다큐 사랑’을 통해 처음 소개돼 시청자의 응원을 한 몸에 받은 바 있다.

당시 기도가 없어 울음소리조차 내지 못했던 해나는 스웨덴 의사의 도움으로 세계최초 인공기도 삽입 수술을 받으나 예측 불가능한 상황 속에서 여러 번의 재수술을 거치며 심장이 멎는 등 고비를 넘겨 왔다. (사진출처: 유해진PD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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