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영 기자] ‘사모님’ 그 후, 그치지 않는 후폭풍.
6월29일 방송 예정인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5월25일 방송된 ‘사모님의 이상한 외출’ 후속 이야기를 다룬다.
당시 ‘그것이 알고싶다’는 2002년 경기도 하남 검단산에서 발생한 여대생 공기총 청부살인 사건 용의자로 체포돼 2004년 무기징역형을 선고받았던 모 중견기업 회장 사모님 윤 씨(68)가 6년 전부터 호화 병실에서 특혜를 받아 온 사실을 조명했다. 무려 12가지가 넘는 병명이 기재된 진단서를 통해 형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냈던 것.
방송 이후 파장은 상당했다. 윤 씨의 주치의가 속한 세브란스 병원 측은 병원장의 공식 사과와 함께 진상조사를 위한 교원윤리위원회를 열었고, 검찰은 병원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에 들어갔다. 공기총에 맞아 살해된 하지혜 양의 모교인 이화여대에서는 검찰 수사를 촉구하는 광고를 게재하기도 했다.
방송 후 다시 만난 하지혜 양의 아버지는 “마음의 응어리가 조금은 풀렸다”면서도 “진정한 싸움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마음을 다잡았다. 사모님의 형 집행정지 처분 과정에 속해 있던 우리사회의 엘리트 계층들이 어떻게 이런 일을 가능하게 만들었는지 밝혀야 또 다른 피해가 없을 거라는 것.
제작진은 취재 과정에서 입수한 모든 자료를 근거로 사모님의 형집행정지를 가능하게 만든 사람들을 찾아 나섰다. 2002년 하지혜 양 피살사건과 관련된 사람은 20명이 넘는다. 그들은 사모님이 무기징역을 선고받고도 지난 4년 동안 보통 사람보다 더 자유롭게 지낸 사실, 그리고 이를 알고 일어난 국민적 공분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가진 자와 힘있는 자에게 관대한 형집행정지제도의 현실과 문제점, 그리고 이를 시정하려는 우리 사회의 움직임을 ‘그것이 알고싶다’가 공개한다. 6월29일 오후 11시15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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