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롯데마트가 6월1일부터 27일까지 주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수입맥주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 늘어난 16억1000만 원으로, 와인(15억1000만 원)보다 1억 원이 많았다.
월별 기준 수입맥주 매출이 와인 매출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롯데마트는 설명했다.
6월 수입맥주 매출은 병소주 매출(14억5000만 원)보다는 1억6000만 원 많다. 5년 전인 2008년 수입맥주 매출은 와인 매출의 40% 수준에 불과했다.
그러나 2010년께부터 국내 맥주 소비자들의 수입품 선호 현상이 커지고 대형마트에서도 다양한 수입맥주를 취급하면서 점차 매출이 늘었다.
그 결과 수입맥의 연간 와인 대비 매출은 2008년 36%에서 2009년에는 37%, 2010년 42%를 거쳐 2011년 와인의 절반을 넘어선 53%, 2012년에는 57%까지 꾸준한 상승곡선을 그렸다.
더욱이 수입맥주 선호 현상은 한국 맥주가 맛이 없다는 한 외신의 지난해 연말 보도를 둘러싼 논란 이후 가속화해 상반기 수입맥주 매출은 와인의 70% 선에 육박하고 있다.
국가별로는 아사히로 대표되는 일본 맥주 수입액이 2008년 732만5000 달러에서 지난해 2638만8000 달러로 3배 이상으로 늘면서 맥주 수입증가세를 주도했다.
반면, 하이네켄으로 대표되는 네덜란드 맥주 수입량은 7.3% 증가에 그쳤고, 밀러 등 미국 맥주 수입량은 오히려 12.2% 줄었다.
이에 따라 네덜란드·미국·일본 순이었던 국내 수입맥주 국가별 점유율 순위에서 2010년 이후 일본이 네덜란드를 밀어내고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 맥주는 아일랜드·독일 맥주 등에 밀려 순위가 처져 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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