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행당동의 ‘아트앤하트’ 미술교육원은 지하철 5호선 행당역 앞 대형마트 건물 안에 있다. 영·유아부터 초등생이 많이 거주하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 둘러싸여 있어 학원 상권으로는 안성맞춤이다. 학원 규모는 117㎡(약 35평) 규모로 개점한 지 6개월 남짓한 짧은 기간에 입소문이 나면서 월 평균 1400만원의 매출에 순이익 500만원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이 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송시은 원장(35세·사진 맨왼쪽)은 대학에서 미술치료를 전공하고 약 8년간 마음의 상처를 입은 아이들과 그림으로 마음을 만나는 미술치료를 해왔다. 치료를 해주는 사람이 없어도 아이 혼자서 그림을 통해 건강한 심신의 발달을 이룰 수 있는 방법을 찾던 그는 체계적인 학습 프로그램을 갖춘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를 물색했다. 그 과정에서 미술교육 프랜차이즈인 아트앤하트를 접하게 됐다. 이 브랜드는 ‘미술로 인재를 키웁니다’란 교육 철학을 내걸고 있다. 그 철학에 공감한 그는 올 1월부터 교육원 운영에 직접 나서게 됐다. 정서적으로 매말라가는 요즘 아이들에게도 힐링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학부모들 사이에 형성되고 있어 ‘심리미술’이라는 교육 콘셉트를 내세우는 이 브랜드에 관심을 쏟는 고객이 점차 늘고 있다.
송 원장은 창업비용으로 약 1억2000만원을 들여 개점한 뒤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 4명과 함께 교육원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교육 사업에 나선 뒤 맨 처음 한 일은 교육원의 운영철학을 세운 것”이라며 “교육원을 통해 교사들은 자신들의 삶을 살찌우고 아이들은 행복한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곳이란 인식이 뿌리내리도록 하자고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이런 결심에 따라 그는 매일 아이들과 함께 교사들의 하루를 챙겨주고 보살펴주는 일에 힘을 쏟는다. 그는 “학부모들은 학교의 담임선생 이상으로 원장을 신뢰하고 상담을 요청하기 때문에 140명이 넘는 아이들 모두에게 관심을 가지고 개개인의 특성을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바로 이 부분이 학원 운영자에게 가장 어려운 대목이라고 그는 털어놨다.
미술교육 대상의 연령이 점점 낮아지는 추세여서 교육원생들은 영·유아부터 초등생까지 다양한 연령대로 이뤄져 있다. 영·유아에게는 기존에 유행하던 퍼포먼스 미술이 아니라 창의력 위주의 프로그램을, 초등학생들에게는 기법을 가르치는 게 아니라 자연스러운 감정표현과 정서적 안정을 위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아이들이 일단 교육원에 입학하고 나면 교육에 앞서 심리검사를 통해 아이의 기질을 파악한다. 학교와 마찬가지로 담임교사를 정해 아이를 어떻게 지도하고 반응해주면 좋을지 상의하고 목표를 잡는다. 매일매일 아이들이 어떤 그림을 그렸는지 원장과 교사가 직접 보고 관찰한다. 그림실력은 아트 프로그램에서, 마음의 변화는 하트 프로그램을 통해 점검해 나간다. 송 원장은 “리더가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지에 따라 교육의 수준이 결정된다고 생각한다”며 “학부모와 수시로 소통하는 자리를 만들어 몸과 마음이 건강한 아이들을 길러내는 방법을 모색하고 고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02)3412-9000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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