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에 '음식 한류'…참치 등 입맛 잡아

입력 2013-06-30 16:44   수정 2013-07-01 03:05

인사이드 Story - 한국 식품, 아세안 수출 급증

올해 5억4630만弗 수출
중국行 수출보다 9% 많아
일본에 이어 두 번째
프리마·김·라면도 현지서 뜨거운 인기




태국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의 스낵 코너에는 ‘키미’라는 이름의 간식용 김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동원F&B ‘양반김’의 동남아시아 버전이다. 동원F&B는 동남아 소비자들이 김을 간식처럼 먹는 것에 착안해 2009년부터 스낵형 조미김을 만들어 태국에 수출하고 있다. 올해 태국에서 김 하나만으로 전년보다 42.8% 늘어난 2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이 중국을 제치고 한국 식품을 두 번째로 많이 소비하는 지역으로 올라섰다. 전 세계 어느 지역보다 한류 열풍이 뜨겁게 유지되고 있는 것에 힘입어 한국 식품회사들의 공략이 가속화된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아시아에서 식품 수출 유일하게 증가

3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아세안으로 수출된 한국 식품은 총 5억4630만달러어치로 중국(5억80만달러)보다 9% 많았다. 아세안과 중국으로의 식품 수출 실적은 1위 일본(8억4680만달러)에 이어 두 번째와 세 번째를 차지했다.

aT 관계자는 “지난해 아세안으로의 식품 수출 실적은 11억9280만달러 규모로, 중국 12억7850만달러에 이어 3위였다”며 “상반기가 거의 다 됐는데 중국으로의 수출을 10% 가까이 앞서고 있어 올해는 연간 실적으로도 아세안이 중국을 앞설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참치 수출 28% 늘어

아세안으로의 수출 성장을 주도한 품목은 참치였다. 이 기간 아세안으로의 참치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8.3% 늘어난 9010만달러(약 1227억원)로, 이 지역 수출 품목 중 가장 많았다. 역내 주요 국가 가운데에는 태국이 참치캔을 만드는 가다랑어, 횟감에 사용되는 눈다랑어 등을 골고루 많이 소비했다.

차(茶) 문화가 발달해 중국에서 소비가 부진한 ‘커피조제품’은 중국보다 아세안으로 많이 수출된 대표적인 품목이다. 이 기간 아세안으로 수출된 커피조제품은 3300만달러(약 376억원)어치로 중국보다 34.1% 많았다.

동서식품 ‘프리마’가 동남아에서 인기를 끌면서 커피조제품 수출이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동남아 지역에서는 프리마가 커피 외에도 밀크티, 버블티 등을 만들 때 폭넓게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가공식품 가운데에는 김(2014만달러·4위), 음료(1692만달러·5위), 라면(1089만달러·7위) 등이 동남아에서 좋은 실적을 올렸다.

○중국 대신 동남아가 뜨는 이유

“아시아 지역 내에서 한국 식품의 인기는 한류 열풍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는 게 식품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중국에서의 한류 열풍이 한풀 꺾인 가운데 동남아 지역에서는 ‘런닝맨’ 등 한국의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등이 여전히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중국 내 한국 드라마 방영작 수는 급감하는 반면 동남아에서는 한국 아이돌 스타 공연이 거의 매주 열리고 있다”며 “동남아 현지 마트에서 한국 아이돌 스타가 먹는 제품이 어떤 것인지 물어보는 팬들을 흔히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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