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나흘만에 '숨고르기'…기관·외인 '팔자'

입력 2013-07-01 15:21   수정 2013-07-01 15:51

코스피지수가 기관과 외국인의 매물 출회 여파로 나흘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7월의 첫 거래일인 1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59포인트(0.41%) 내린 1855.73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 주말 미국 뉴욕 증시 주요지수가 대체로 하락 마감한 가운데 코스피지수도 내림세로 장을 출발했다. 기관이 장 시작부터 매물을 내놨고, 외국인도 장 초반 '팔자'로 돌아서 코스피는 한때 1850.03까지 밀리기도 했다다. 중국의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소식도 투자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이후 개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꾸준히 '사자'에 나선 가운데 외국인 매물 규모가 다소 줄어들면서 코스피는 오후장 반등을 시도했다. 오후 들어 프로그램 매물 규모가 축소되면서 보합권에서 움직이던 코스피는 장 막판 재차 비차익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세로 장을 마무리지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사흘 만에 매도 우위로 전환, 300억원 순매도로 잠정 집계됐다. 기관은 641억원어치 매물을 내놨다. 개인은 701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이날 프로그램 차익거래는 1180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의 경우 31억원 순매수를 기록해 전체 프로그램은 1149억원 매도 우위로 장을 마쳤다.

업종별로 음식료, 종이목재, 건설, 의약품, 은행 등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2% 넘게 밀린 통신을 비롯해, 기계, 전기전자, 운수장비, 증권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대장주 삼성전자(-1.19%)가 사흘 만에 하락 마감하는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약세를 기록했다. 시총 10위권에선 SK하이닉스(1.12%), 신한지주(0.66%)만이 상승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4개 등 467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1개를 비롯해 355개 종목이 하락했다. 64개 종목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외국인의 '사자'에 힘입어 거래일 기준 나흘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8.75포인트(1.69 %) 뛴 527.81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이 17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124억원, 13억원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인 셀트리온(14.95%)은 자가면역질환치료제 '램시마'의 유럽 승인 소식에 상한가로 치솟았다. 거래일 기준 8일 연속 상승 행진을 이어갔다.

이와 함께 바이오주들이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바이오톡스(14.93%)가 가격제한폭까지 뛰었고, 차바이오앤(5.35%), 서린바이오(8.10%), 메디포스트(3.52%) 등이 줄줄이 올랐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상한가 7개를 포함해 649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3개 등 269개 종목이 내림세를 보였다. 61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무리지었다.

원·달러 환율은 닷새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9.60원(0.84%) 떨어진 1132.40원에 장을 마무리지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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