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청원이 내년 7월 1일 통합청주시로 정식 출범한다. 1949년 미군정 법령에 의해 나눠진지 66년만의 일이다. 지난해 6월 청주시는 의회 의결로, 청원군은 주민투표를 실시해 투표율 36.7%, 찬성률 78.6%로 통합을 확정지었다. 청주시 통합실무준비단 관계자는 “주민주도로 양지역에 통합 결정한 사례는 헌정사상 청주·청원이 최초”라고 소개했다.
통합청주시 면적은 충북 전체의 13%인 942.23㎢(청주 153.4㎢, 청원 788.83㎢)가 된다. 인구는 83만2285명(청주 66만7561명·청원 15만4896명), 예산은 2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2020년에는 올해 충북도 예산 3조1120억원 보다 많은 3조2000억원까지 늘어 사실상 중부권 거대도시가 탄생하는 셈이다.
다만 출범 1년을 남겨놓고 민간사회단체 통합 등의 진통이 예상된다. 청주·청원의 중복 민간사회단체는 직능, 예술, 보훈, 농업, 여성, 체육 등 양 지역에서 45개씩 모두 90개다. 단체장 자리를 놓고 회원간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시청사 위치를 놓고도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시청사는 청주시에, 구청은 각 지역에 2개씩 총 4개가 생긴다. 청원지역 일부 주민과 군의원들은 통합시청사가 청주시-청원군 경계지역에 설치돼야 한다고 주장 중이다. 이에 대해 청주시 통합실무준비단 관계자는 “시청사 위치는 이미 합의가 돼 끝난 이야기”라며 “청사 문제로 속썩을 단계는 지났다”고 말했다.
청주=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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