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는 최근 서울 20개 특급호텔의 예식 상품 조사 과정에서 불공정 거래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특급호텔 외에도 고급 예식장이 다수 존재하고 소비자도 사전 선택 기회를 보장받고 있는 등 법적 제재 근거가 부족해 행정지도로 호텔의 불공정 관행을 바로잡기로 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롯데호텔 등 12개 호텔은 꽃장식, 신라호텔 등 9개 호텔은 무대연출을 필수 선택 항목으로 지정해왔다.
서울 특급호텔의 예식상품 평균 비용(5월 기준)은 식사 1인당 8만7000원, 와인 1병당 6만7000원, 꽃장식 712만7000원, 무대연출비 259만2000원 등이었다. 품목별로 제일 비싼 곳은 식사의 경우 신라호텔(13만4000원)이었으며, 와인은 그랜드하얏트서울(9만7000원), 꽃장식은 쉐라톤그랜드워커힐(2057만원)이었다.
세종=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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