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 왕실이 소장하고 있는 진귀한 이슬람 미술품을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국립중앙박물관이 2일부터 오는 10월20일까지 여는 기획특별전 ‘이슬람의 보물-알사바 왕실 컬렉션’이다.
이번 특별전에는 쿠웨이트 왕실이 소장한 ‘알 사바 컬렉션(al-Sabah Collection)’ 가운데 엄선한 367점의 미술품이 전시된다. 쿠웨이트 왕실 일원인 후사 사바 알-살렘 알-사바 공주 부부가 창립한 ‘알사바 컬렉션’은 1970년대부터 수집한 소장품이 3만여 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시 작품들은 시간상으로는 8세기부터 18세기까지 1000여년, 공간상으로는 스페인에서 중국에 이르기까지 광대한 지역을 아우른다. 수많은 민족과 왕조가 전쟁을 벌이고 성쇠를 거듭하며 이슬람 문명의 공통 요소를 확립해 나간 이슬람 세계의 여러 민족과 문화의 역사를 고스란히 전해주는 전시다.
총 9부로 구성된 전시는 이슬람 미술의 흐름을 시간적 순서로 살펴볼 수 있는 전반부와 이슬람 미술의 본질적 특징을 살펴볼 수 있는 후반부로 나뉜다.
전반부에서는 이슬람 미술의 기원과 다양한 전통, 성숙기와 전성기의 이슬람 미술을 보여준다. ‘이슬람 미술의 기원’ 에서는 8~10세기 아라비아반도의 동쪽과 서쪽에 각각 자리 잡은 사산 왕조 페르시아와 비잔티움 제국의 영향을 받아 이슬람 미술이 태동한 시기의 미술품을 소개한다. 16~18세기 이슬람 세계의 세 강자였던 이란의 사파비 왕조, 인도의 무굴제국, 터키 오스만제국의 미술품은 이슬람 미술의 전성기를 대변한다.
이슬람 미술품은 금속, 유리, 목재, 석재 등의 재질은 물론 이를 제작한 장인이나 예술가들의 민족적·문화적 배경도 다양하다. 그럼에도 이슬람 미술은 몇 가지 본질적인 요소들을 공유한다. 바로 이슬람 미술의 본질적 특징을 보여주는 이슬람 서예와 아라베스크, 기하학 무늬다. 전시 후반부에선 이를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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