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값이 크게 오르고 있지만 양돈농가는 울상을 짓고 있다. 돼지고기 수요가 삼겹살에만 집중되면서 다른 부위의 가격은 하락, 양돈농가가 출하하는 돼지고기의 도매값은 추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1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거래된 1등급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당 4043원으로 본격적인 돼지고기 성수기가 시작된 지난달 10일(4767원)보다 보름여 만에 15.1% 떨어졌다.
그러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거래된 삼겹살 소비자가격은 ㎏당 1만9428원으로 같은 기간 22.1% 급등해 ‘금겹살’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삼겹살 수요를 해결하지 못해 벨기에, 프랑스 등에서 삼겹살만 수입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한돈협회 정책기획부 관계자는 “삼겹살은 원래 다른 부위보다 비싸지만 돼지고기 도매가격의 3.5배가 적정가격”이라며 “4.7배가 넘는 지금의 삼겹살 소매가격은 지나치게 비싼 것”이라고 말했다.
돼지 한 마리를 잡으면 73㎏의 고기를 얻을 수 있는데 삼겹살이 차지하는 비율은 8㎏에 불과하다. 돼지 앞다리와 뒷다리살 등은 싼 가격에 햄 가공식품 공장에 팔리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돼지 사육두수는 6월 1000만마리를 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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