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 업계가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한 새판짜기에 나섰다. 선택과 집중을 위해 부품과 완제품을 분리하고 저가 시장은 포기하는 등 사업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LED 사업을 위해 일본 스미토모화학과 합작한 SSLM 지분을 스미토모화학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LED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여러 가지를 검토하고 있다”며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매각이 현실화하면 2011년 삼성LED(현재 삼성전자 LED사업부)가 스미토모화학과 50%씩 출자해 SSLM을 설립한 지 2년여 만의 결별이다. SSLM은 LED 칩의 핵심 기판 재료로 쓰이는 사파이어 잉곳과 웨이퍼를 제조하는 회사로 2015년까지 4637억원을 투자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2011년 말 공장 가동 이후 상황이 좋지 않았다. 시장 경쟁이 과열되며 수요가 공급량에 미치지 못해 수익성은 악화됐다. SSLM은 공장 가동을 시작한 2011년 2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고 지난해엔 333억원으로 손실 규모가 15배 이상 늘었다.
앞서 지난달 삼성전자는 LED 칩과 패키지는 부품(DS) 부문에 남기고 조명 완제품은 소비자가전(CE) 부문으로 옮겼다. CE사업부의 영업망을 기반으로 LED 조명 판매를 늘리기 위해서다. 삼성이 이 같은 사업 조정의 연장선에서 스미토모와의 합작 관계를 청산하는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SSLM을 통해 LED 핵심 소재에서 기판, 칩, 패키지, 모듈, 완제품까지 수직계열화를 이뤘던 삼성전자는 향후 LED 완제품의 영업과 마케팅에 무게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도 이에 앞서 유사한 사업 조정을 단행했다. 올 5월 초 미래성장동력 사업인 LED 분야를 독립사업부로 승격시켜 영업과 마케팅에 승부수를 던졌다. 또 LG실트론의 태양광 사업을 정리하면서 실적 악화의 원인이 된 사파이어 잉곳 사업도 일부 조정하기로 했다. 기술 장벽이 높은 6인치 잉곳 제조에 주력하기로 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LED 조명 시장의 성장세는 매년 50%가량으로 가파르다”며 “여기서 확실한 성장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다각도의 사업 조정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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