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 및 코스닥 시장 반등 과정에서 주목할 부분은 낙폭과대주들의 활발한 움직임"이라며 "국내 증시가 극심한 딥밸류(Deep Value) 구간을 벗어나면서 낙폭이 컸던 업종 및 종목들의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에 시장이 다시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는 의미로 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에 주가와 이동평균선간의 괴리 정도를 나타내는 기술적 지표인 이격도를 이용해, 낙폭과대주들을 1차적으로 추려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심리와 수급을 반영한 20일, 60일 이격도를 이용해 증시를 분석한 결과, 이격도가 2009년 이후 평균치를 하회하고있는 업종 비율이 각각 85.7%, 89.3%에 달하고 있다고 이 연구원은 전했다. 따라서 업종별 이격 수렴과정이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남아있다는 관측을 내놨다.
업종별로는 금속광물, 에너지, 은행, 반도체, 화학 등 시가총액 상위 업종군 중 다수가 2009년 이후 20일, 60일 이격도 평균치를 모두 밑돌았다.
그는 "이 중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는 반도체, 철강금속, 건설 업종과 투신과 연기금 등 국내 수급 모멘텀이 강화되고 있는 화학, 은행, 증권, 지주사 등의 경우 이격 수렴과정과 함께 주요 상승동력 중 하나인 수급모멘텀이 가세하고 있다"며 "추가적으로 관심을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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