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우 회장, 우리금융 1만주 매입…주가 향방은?

입력 2013-07-02 08:54  

우리금융 주가가 바닥권에 머무르고 있다. 지난달 말 민영화 방안이 발표되면서 반짝 상승했지만 여전히 전달 대비 11% 하락한 상태다.

이순우 우리금융 회장이 우리금융 주식을 직접 매입하면서 기업가치 향상에 자신감을 내비쳤지만 증권업계에서는 실적보다는 민영화 이슈에 주가가 움직일 것으로 보고 있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달 25일 우리금융 1만주를 장내에서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이 회장의 보유 지분은 1만4300주로 늘어났다.

이 회장이 회장 취임 직후 주식을 매입한 것은 향후 주가 가치를 올리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우리금융의 주력 자회사인 우리은행은 타은행에 비해 STX그룹, 쌍용건설 등 충당금 부담이 큰 상황이다.

증권업계에서는 그러나 실적보다는 민영화 이슈에 주가가 움직일 것으로 보고 있다.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충당금 부담 증가에 따른 2분기 실적 악화 우려는 이미 알려진 사항"이라며 "우리금융의 투자포인트는 민영화에 따른 주주가치 증가 가능성"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회사 분리매각에 따른 우리금융 적정가치를 계산해보면 총 13조1000억원으로 현재 우리금융 시가총액 8조5000억원 대비 54.1%의 증가 여력이 있다"고 추산했다. 자회사별로는 경남은행 2조원, 광주은행 1조1000억원, 증권계열 1조6000억원, 우리은행계열 8조4000억원 등이다.

김 연구원은 "내년까지 민영화에 따른 주주가치 증가 가능성으로 투자 동력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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