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내 가방, 장마비 맞았는데 어떡하지?

입력 2013-07-02 11:23  

본격적인 장마철이다. 여성들은 장마철 준비에 분주하다. 여성에게 가장 소중한 아이템이라고 할 수 있는 고가의 가죽 가방이 소홀한 장마철 관리 탓에 쉽게 변형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가방을 잘 말릴 수 있는 몇 가지 손쉬운 방법만 알면 소중하게 지켜낼 수 있다. 소노비 관계자는 "인터넷에서 습득한 검증되지 않은 정보들을 통해 예민한 가죽 소재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헤어드라이기, 식초, 등 잘못된 대처법으로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 가죽 가방이 비에 맞았을 경우, 예민한 피부 다루듯 살살

가방이 비에 젖으면 당황하여 박박 문지르는 경우가 많다. 혹은 빨리 말리겠다고 따뜻한 곳에 두거나 뜨거운 열을 가하기도 한다. 하지만 사람의 피부와 비슷한 성질을 갖고 있는 가죽은 열과 닿으면 수분과 함께 탈수되어 변형이 발생하게 된다.

또한, 지퍼, 고리 장식 등 금속 장식이 비에 노출될 경우 미세하게 벌어진 틈 사이로 산성 성분이 흡수되어 쉽게 녹슬거나 부식되어 지퍼가 잠기지 않는 등 다양한 문제점을 유발하게 된다.

가죽 표면은 비에 맞은 즉시 마른 수건으로 물기를 살짝 눌러 닦아 주고 직사광선을 피해 환기가 잘되는 곳에서 말려 주고 가죽전용 크림으로 재생을 돕는 것을 추천한다. 금속 장식 또한 즉시 물기를 닦아내고 니스칠을 해 부식의 가속화를 막는 것이 최선이다.

◆ 평소 관리가 중요한 장마철 가죽 가방 보관법

고온 다습한 장마철의 특성상 가죽 가방을 사용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곰팡이가 생길 수 있어 평소 관리법이 중요하다. 비닐백보다는 더스트백을 덮어 환기를 시켜주는 것이 좋으며, 습기가 많은 것은 안 좋지만 역으로 건조한 것 또한 좋지 않아 제습제보다는 보관함에 신문지를 많이 깔아두는 거나 가방 속을 신문지로 채우는 것이 적당한 습도 유지에 효과적이다.

또한, 생활 오염 부분은 수분 및 자외선과 만나면 변색이 쉬워 발견할 때마다 가죽 전용 클리너로 지워주는 것이 중요한데, 아세톤, 세제와 같은 임의적인 화학 제품 사용은 변형을 유발하게 되니 주의해야 한다. 1주일에 한번씩 가죽 전용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 변색을 예방하고, 금속 장식은 미리 기름칠을 하거나 방수액을 바르는 것이 좋다.

키즈맘 김예랑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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