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기간 길면 보너스 혜택·중증질환 보장…연금·건강보험 맞춤상품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보험사들은 앞다퉈 노후에 대비할 수 있는 연금보험과 건강보험 등을 내놓고 있다.
소득이 줄고 지출이 많아지거나 장애가 발생하는 시기에 연금을 집중적으로 받을 수 있는 등의 다양한 맞춤형 상품이 속속 나오고 있다. 부부가 함께 가입하면 보험료를 할인해 주는 등의 인센티브도 있어 상품별 보장내용과 특약 등을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
○교보생명 ‘더드림교보연금보험’
오래 가입할수록 보너스가 쌓여 더 많은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시중금리를 반영하는 공시이율로 적립해 주는 금리연동형이다. 여기에 오래 유지하면 장기 유지 보너스를 적립해 더 많은 연금 혜택을 받는 구조다.
예컨대 보험료 납입기간 중에는 매년 기본적립액의 0.5%를 별도로 쌓아뒀다가 5년마다 적립액에 더한다. 납입기간이 끝난 뒤에는 매년 0.2%를 쌓아 뒀다가 연금 개시시점에 적립액에 더한다. 저금리 시대에서 노후를 오랜 기간 준비하는 고객에게 유리하다.
만 40세에 가입해 20년 동안 납입하고 만 65세에 연금을 수령하는 경우 기존 연금보험에 비해 연금액을 약 6.8% 더 받을 수 있다. 경제적 사정으로 보험료 납입이 어려우면 보험료 납입을 연기해 주거나 납입을 종료할 수 있다. 굳이 해약하지 않고 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셈이다.
연금 수령 때도 개인의 상황에 따라 연금지급 시기를 바꾸거나 필요한 기간에 연금을 집중적으로 받을 수 있다. 장기 간병 상태가 되면 연금액이 두 배로 높아지는 장기 간병 연금으로 전환할 수 있다. 여유자금이 있으면 추가 납입, 목돈이 필요하면 중도 인출이 가능하다. 월 보험료가 50만원 이상이면 보험료 할인 혜택이 있으며 가입연령은 만 15~64세다.
○한화손해보험 ‘한아름 100세 건강 보험’
평균수명 연장에 따른 노후 대비 상품이다. 한국인의 주요 사망 원인인 2대(뇌혈관, 심장질환) 질환의 진단비를 비갱신형으로 구성했다. 상해나 질병으로 인해 50% 이상 후유장해를 입게 되면 만기 때까지 보장 보험료뿐 아니라 적립과 갱신보험료를 면제해 주는 보험료 대체 납입 특약을 활용할 수 있다. 만기까지 실질적인 보험 혜택과 동시에 목돈 마련까지 가능하도록 상품이 설계됐다.
가계 소비지출이 가장 많은 시기인 40대의 질병 사망, 질병 고도 후유 장해, 암(소액암 제외) 위험에 대해서는 최대 2배로 보장을 강화했다. 피보험자의 사망, 고도 후유장해 발생시점의 연령에 따라 보험금도 차등 지급한다. 경제 활동 시기인 만 45세에 최고 보험금을 준다.
가입 연령은 담보에 따라 최저 만 15세부터 70세까지다. 납입 기간은 10년부터 5년 단위로 30년까지, 보험기간은 100세, 80세 만기(특약 60~100세 만기)로 설계할 수 있다.
○BNP파리바카디프생명 ‘무배당 더블플러스 정기보험’
고객이 선택한 기간에 사망보험금을 두 배로 보장하는 상품이다. 예를 들면 만 40세 가입자가 이 상품을 통해 50대에 사망할 경우에 대비할 수 있다. 50대는 자녀의 교육과 대학 입학 등이 집중되는 시기다.
만 50세부터 60세까지 10년을 집중기간으로 설정해 놓으면 이 기간 중 가족 희망자금을 최고 20억원까지 마련할 수 있다. 지출이 적은 시기의 보장금액을 집중 기간으로 이동해 보험료를 낮추고 필요한 보장을 높이는 효과를 노렸다.
만 40세 남성은 월 2만4450원으로 집중형에 가입하면 만 40세부터 10년간 5000만원, 사망 보장 필요가 큰 만 50세부터 10년간 집중 기간에는 두 배인 1억원을 보장받을 수 있다. 일반형에 가입해 보장금액 1억원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월 3만700원이 필요하다. 저렴한 보험료로 보장받는 ‘순수보장플랜’과 만기 때 이미 납입한 보험료의 100%를 돌려받는 ‘만기환급플랜’ 중에서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가입 가능 연령은 만 25~55세다. 보험기간은 최대 만 80세다. 집중형은 집중기간을 5년부터 25년까지 5년 단위로 보험기간 이내에서 정할 수 있다.
○메리츠화재 ‘The즐거운 시니어보장보험1306’
시니어 계층을 대상으로 치매 보장을 특화한 건강보험이다. 건강할 때 예방에서부터 발병했을 때 진단·치료, 발병 후 요양까지 종합적인 관리가 가능하다. 장기 요양 급여금을 추가보장해 노인 장기 요양보험의 사각지대를 보완했다. 사전 예방단계로는 전문 의료진 상담, 치매 진단 검사 우대 등을 제공한다.
진단·치료 때는 진단비 보장과 함께 전문 의료진의 치료보조 서비스, 치매예방 관리사 등의 방문 서비스가 제공된다. 발병 후 요양 때는 환자와 부양가족을 위한 가사도우미, 방문 목욕 등의 혜택을 준다. 부부가 함께 가입하면 더 큰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부부 장기 요양 급여금 특약도 있다. 보험료가 15.4% 할인되고 부부 중 한 명이 장기 요양 등급 판정을 받으면 남은 배우자의 장기 요양 급여금 보험료가 면제된다.
○LIG손해보험 ‘LIG가족사랑소득보상보험’
피보험자가 사망하거나 커다란 장해를 입으면 향후 10년간 생활지원금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가장이 갑작스러운 사망이나 고도 후유장해로 인해 소득을 잃게 됐을 때를 대비할 수 있다. 가입액을 100만원으로 한다면 사고 발생 후 매월 10년간 100만원씩, 총 1억2000만원의 생활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대표적인 성인 중증질환인 암과 뇌졸중, 급성심근경색 등 3대 질병도 보장한다.
일시에 지급하는 진단금 외에 매월 지출되는 검사·치료비 등에 쓸 수 있도록 1년간 월지급형 진단금을 추가로 지급한다. 실손의료비와 배상책임, 운전자비용 등도 추가 구성할 수 있다. 최장 30년까지 전기납으로 가입 가능하며 실손의료비를 제외하고는 보험 만기 때까지 보험료 변동이 없는 비갱신형으로 가입할 수 있다. 15년 전기납 기준 만 40세 남성의 보험료는 월 6만원 수준이다.
○MG손해보험 ‘닥터M 간병보험’
장기요양 진단비와 간병지원금을 최대 만 100세까지 보장한다. 국가가 운영하는 노인 장기 요양보험제도 1~3등급 판정에 따라 요양보험 지급 급여와 별개로 진단비, 간병지원금을 준다. 유족연금, 실손의료비, 치명적 질병(CI) 보장 등을 추가로 설계할 수 있다.
기본 보장인 장기요양 진단비는 초기 치료비에 사용할 수 있도록 일시금으로 준다. 장기요양 간병지원금은 5년간 매월 일정금액을 지급해 장기 간병에 활용할 수 있다. 보험료 할인 제도와 납입면제 제도도 있다. 배우자가 추가로 가입하면 추가 가입자에 한해 2%, 5인 이상 가입하면 1% 할인 혜택을 준다.
상해 또는 질병으로 80% 이상 후유장해가 발생하면 보장보험료 납입이 면제된다. 가입연령은 만 20세부터 최대 70세까지다. 보험기간은 80세, 90세, 100세 만기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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