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는 편리하고 매력적인 존재입니다. 통화의 발명은 인류 번영을 이끌었습니다. 그러나 잘못 건드리면 통화는 큰 화를 부릅니다. 야누스적 특징을 가진 것이지요. 요즘 말로 하면 요~물입니다. 글로벌 경제를 들었다 놨다 하는….
지금 세계 경제의 주역도 단연 통화입니다. 벤 버냉키 미국 중앙은행(FRB) 의장이 양적완화 정책 축소 의지를 내비친 지난달 이후 글로벌 증시는 요동을 쳤습니다. 돈을 풀어 ‘잃어버린 20년’을 만회하겠다는 일본의 아베노믹스도 풍파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선진국 통화의 움직임은 환율을 통해 국경을 넘습니다. 쌓이는 무역적자와 부채 해결을 위해 찍어내는 달러가 한국과 세계 경제에 큰 변화를 부르게 됩니다. 미국에게는 환율 게임이 땅 짚고 헤엄치기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발행한 돈의 액면에서 종이 값과 인쇄비를 뺀 화폐주조 차익을 고스란히 챙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축통화 달러의 힘입니다.
하지만 명암이 없는 일은 없습니다. 달러가 넘치면 시장의 최대 적인 거품이 준동하게 됩니다. 2008년 터진 글로벌 금융위기때 목도한 것처럼 말입니다. 버냉키가 쇼크를 감수하고 출구전략을 모색하는 이유입니다.
통화 전쟁의 끝은 어디일까요. 담비사 모요라는 미국 학자는 세계 경제의 파국도 선택할 수 있는 시나리오라는 냉정한 분석을 내놨습니다.
그런 상황이 온다면 자원과 군사력에서 압도적인 미국이 제일 먼저 재기해 새판을 짤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더군요. 한경 재테크섹션 베터라이프와 함께 범상치 않은 금융시장 파고를 헤쳐 나가는 지혜를 고민해 보시기 바랍니다.
백광엽 금융부 차장 kecor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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