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3일 제약업종의 올 2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선호주로는 한미약품과 종근당 유지했다.
이알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위 제약사들의 2분기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10% 미만을 기록할 것"이라며 "리베이트 쌍벌제 이후로 점유율 경쟁이 치열해진 데다 내수 시장의 성장세도 둔화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또 "지난 1분기를 끝으로 약가 인하 효과가 사라지고 성장세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약가 인하 이후 감소했던 연구개발 비용이 오히려 증가하면서 수익성 개선이 더뎠다"고 설명했다.
내수 시장의 부진은 올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그는 "의약품 시장은 경기변동에 민감한 특성 탓에 의약품 사용 감소 추세는 하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특히 원내처방액과 비급여 의약품 같은 고가 제품은 판매 감소폭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내수 둔화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수 있고 내년 수출 기대감이 높은 제약업체 위주로 투자해야 한다"며 한미약품과 종근당을 최선주로 제시했다.
그는 "이들 두 업체는 상위 제약사 가운데 전문의약품 매출이 성장하는 유일한 업체이며 내년 에소메졸 수출이 성공적으로 진행돼 장기 성장성에 대한 기대도 높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하나 기자 lh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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