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소비자 가격이 '90'으로 끝나는 게 언제부턴가 유행처럼 확산되고 있다. 숫자 9는 마케팅 기법에서 '마법의 숫자(매직 넘버)'로 불린다. 소비자 눈을 현혹시키고 지갑을 열게 만드는 가격이기 때문.
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고가의 소비 제품인 자동차 가격에도 의류, 식품 등과 같이 '9'로 끝나는 모델이 늘고 있는 추세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전날 신형 골프 1.6 TDI 블루모션의 판매 가격을 2990만원으로 확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러나 각종 세금 및 보험료 등을 포함하면 소비자가 지불해야 하는 금액은 3500만원에 달한다.
네티즌들은 이를 놓고 "2990만원이면 그냥 3000만원짜리 차다" "골프 가격은 세금을 포함하면 3000만원이 넘는다. 2000만원대 수입차로 볼 수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골프 외에도 수입차 시장에선 '2990만원 가격표'를 달고 나온 모델이 유독 많다. 수입차 대중화에 따른 2000만원대 차량이 늘어나면서 수입차를 유통·판매하는 회사들이 가격 꼼수를 부린 결과로 볼 수 있다.
포드의 포커스 디젤, 피아트의 친퀘첸토 라운지(고급형), 시트로엥 DS3 1.6 가솔린 등은 모두 차값이 2990만원에 책정됐다. 중저가 자동차일수록 가격 여부에 따라 소비자 선택이 좌우되는 만큼 숫자 9를 붙이는 사례가 더 많다.
국산차의 경우는 가격에 9가 붙는 사례가 수입차 보다 적다. 보통 1~2가지 또는 단일 등급(트림)을 내놓는 수입차 업계와 달리 완성차 회사들은 다양한 옵션(편의사양)을 소비자가 필요에 따라 추가 구매하는 방식이어서 가격 책정 측면에서 좀더 자유로운 편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2990만원은 업체들의 시각에선 2000만원대 차가 될수 있지만 소비자 입장에선 각종 세제 및 보험 등을 포함하면 3000만원대로 보는 게 옳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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