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회사 티파니 전직간부, 재직시절 15억원 어치 보석 빼돌려 적발

입력 2013-07-03 10:59   수정 2013-07-03 11:04

세계적인 보석회사의 전직 간부가 15억 원 어치의 보석을 빼돌린 사실이 적발됐다.

2일(현지시간) 연방수사국(FBI) 등 미국 수사당국에 따르면 티파니에서 제품개발담당 부사장을 지낸 잉그리드 레데하스-오쿤이 체포됐다.

레데하스-오쿤은 티파니 전직 부사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총 130만 달러(한화 약 15억 원) 상당의 보석 164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레데하스-오쿤은 지난 2월 구조조정으로 회사를 떠나기 전 생산비용 측정을 위해 중간 단계에서 보석을 관리하는 업무를 총괄했다.

화사 측은 레데하스-오쿤이 훔친 보석에 다이아몬드 팔찌, 다이아몬드 물방울 및 링 귀고리, 백금 반지 등이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다.

레데하스-오쿤은 회사 측에 문제의 보석들을 그대로 남겨 두었고 일부는 분실됐거나 파손됐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레데하스-오쿤의 말과 달리 수사관들은 보석들을 찾지 못했으며 국제 중개인에게 모두 130만 달러 이상을 받고 팔아넘긴 것을 확인했다.

수사당국은 개당 2만5000달러 이상의 보석은 매일 재고 확인 작업을 하는 점을 미리 알아챈 레데하스-오쿤이 의도적으로 개당 1만 달러 이하인 보석들만 노렸다고 보고 있다.

유죄가 인정되면 레데하스-오쿤은 최고 20년의 징역형을 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한경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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