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프로농구 선수 정상헌, 처형 살해 후 암매장…긴급체포

입력 2013-07-03 15:24  

전 프로농구 선수 정상헌(31)이 아내의 쌍둥이 언니를 목졸라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혀 충격을 주고 있다.

정 씨는 지난달 26일 오전 11시께 경기도 화성시 정남면에 있는 처가에서 아내의 쌍둥이 언니인 최 모씨(32)와 말다툼을 벌이다 목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 씨는 또 처형의 시신을 여행용 가방에 넣고 이틀간 자신의 차에 싣고 다니다 오산 가장동 야산에 시신을 매장한 혐의도 받고 있다.

며칠간 언니가 돌아오지 않자 정 씨의 부인 최 씨는 지난 1일 오전 1시께 경찰에 신고를 했다.

수사에 나선 화성 동부경찰서는 3일 정 씨가 범행 당일 숨진 최 씨의 벤츠 승용차를 한 대부업자에게 1200만 원에 판 사실을 추궁한 끝에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 경찰은 조사가 마무리 되는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정 씨는 2005년 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대구 오리온스에 지명된 뒤 시즌이 시작되기도 전에 팀을 이탈하는 등 문제를 일으켜 임의탈퇴 선수로 공시됐다. 이듬해 울산 모비스로 팀을 옮긴 뒤에도 자리를 잡지 못했다. 2009년 상무에서 제대한 뒤 재기를 노렸으나 결국 은퇴, 그동안 폐차업을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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