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월부터 본격화된 외국인 매도 공세로 삼성전자가 맥을 못 추고 있다.
외국인 등쌀에 밀린 삼성전자 주가는 심한 부침을 겪었다. 언제쯤 삼성전자 주가가 외국인 그늘에서 벗어나 기를 펼 수 있을지 관심거리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 5조2547억 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 주가는 15% 떨어졌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2조8265억 원, 2조1690억 원 어치 주식을 사들이며 주가를 떠받쳤지만 외국인 기세에 눌렸다.
삼성전자 주가가 급락했던 지난달 7일부터 외국인은 올해 전체 매도 금액의 절반 가량인 2조7210억 원 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삼성전자 주가는 한때 120만 원까지 주저앉았다.
개인이 같은 기간 1조7409억 원 어치 주식을 사들이며 저가 매수에 나섰으나 주가는 속절없이 밀렸다. 기관도 8666억 원 순매수로 지원사격을 폈지만 외국인 공세를 당해내지 못했다.
이날도 삼성전자 주가는 외국인의 매도 공세로 2.5% 넘게 밀리며 130만 원 선을 간신히 지켰다.
외국인의 집중 매도는 갤럭시S4 판매 부진보다 스마트폰 시장 성장 둔화 우려 탓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백종석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스마트폰 시장 성장 둔화 우려가 외국인들이 삼성전자에 등을 돌린 주된 원인" 이라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률이 스마트폰 성장 둔화에 따라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로 외국인들이 떠나갔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향후 성장 가능성을 가늠해 볼 수 있는 2분기 실적 확정치가 이달 말께 발표된다. 전문가들은 세부 사업별 실적을 확인하면 삼성전자의 향후 성장성도 판가름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외국인의 거취도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성제 SK증권 연구위원은 "이번주 발표되는 잠정 실적치는 세부 사업별 실적을 확인할 수 없어 이달 말 확정치를 확인해야 한다" 며 "2분기 사업별 실적을 바탕으로 삼성전자의 향후 성장성을 파악한다면 외국인들이 다시 삼성전자 주식 매수에 나설 지 여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분간 외국인의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4월26일 삼성전자의 1분기 확정 실적 발표를 앞두고도 관망세가 뚜렷했다. 올해 삼성전자 평균 거래량은 27만9619주였던 데 비해 4월22일부터 1분기 확정 실적 발표 전날인 25일까지 일주일간 평균 거래량은 19만3756주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2분기 삼성전자의 실적이 시장 우려보단 나을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 우려가 과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최 연구위원은 "6월 들어 원화가 약세를 나타냄에 따라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에도 보탬이 됐을 것"이라며 "D램 가격 상승도 반도체 사업부문의 양호한 실적을 이끌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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