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료의약품 수출이 늘고 있지만 고가 항암제 등의 수입이 늘면서 국내 의약품 무역수지 적자가 줄어들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의약품 시장 규모는 19조2266억원으로 3년째 제자리걸음을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정승)가 3일 발표한 ‘국내의약품 생산실적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의약품 시장은 세계 경기침체와 보험약가 일괄 인하로 전년 19조1646억원에서 0.3% 증가하는 데 그쳤다. 2010년 19조3472억원을 기록한 이후 3년째 19조원대에 머물렀다.
지난해 의약품 수출은 2조3409억원으로 전년 대비 19.5% 늘었으나 수입이 사상 최대인 5조8535억원을 기록, 전년과 비슷한 3조5126억원의 무역 적자를 냈다.
지난해 국내 제약사들의 생산실적은 동아제약(6709억원) 한미약품(5752억원) 대웅제약(5711억원) 순이었다. 한미약품이 전년 3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국내에서 개발된 신약 14개 품목의 생산실적은 856억원으로 전년(12개 품목 823억원)보다 4% 늘었다. 보령제약의 고혈압 신약 ‘카나브’가 253억원으로 가장 많이 생산됐고 ‘자이데나’(183억원) ‘레보비르캡슐’(61억원) ‘큐록신정’(54억원) ‘제피드정’(53억원)이 뒤를 이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
▶ 한미약품 '에소메졸' 美 수출길 활짝
▶ 개발비 적은 개량신약, 불황기 돌파구 되나
▶ 유한양행 수입 '비리어드' 돌풍
▶ 응급피임약, 휴가철만 되면…
▶ 비아그라 특허 만료 1년…고개 숙인 오리지널약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