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언론들이 삼성 스마트폰에 대해 칼을 빼어들었다. 3일 일본 온라인 매체는 삼성 갤럭시S4와 관련해 부정적 전망을 쏟아냈다. 일본 네티즌들도 갤럭시S4 때리기에 나섰다.
온라인 매체 J-CAST는 지난 2일 “삼성 '갤럭시S4' 주춤 … 장래 불안"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J-CAST는 “애플과 함께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2강'으로 불리는 삼성전자의 형세가 이상하다” 며 “애플과 특허 소송이 장기화 되고 있고, 애플을 상대로 한 프로세서와 메모리 칩 공급도 차단될 위기에 처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갤럭시S4 성적이 결코 나쁘지는 않지만 소니 모바일의 '엑스페이라A'가 당당한 최고"라며 일본 시장 내에서 큰 성과가 없다고 전했다.
이 기사는 야후재팬 많이 읽은 경제기사 1위에 올랐다. 460여개의 댓글이 달리는 등 큰 관심을 모았다.
갤럭시S4는 5월 일본 발매 시작 직후 점유율 4위로 순탄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큰폭의 성장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일본 제품에 견제 당하는 양상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4 구매 시 2만 엔(한화 약 22만 원) 상당의 상품권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벌이며 진땀을 빼고 있다.
블룸버그통신도 지난 1일 “고성능을 내세운 단말기지만 고객들은 혁신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으며 비싼 가격에 망설이고 있기 때문에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는 분석가의 말을 인용, “기존 기종과 큰 차이가 없어 갤럭시S4의 구매 매력도가 떨어진다” 며 “때문에 삼성 주가가 6월 최대 12.7% 하락했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지난달 “갤럭시S4는 똑 같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다른 회사 스마트폰과 비교해 차별화하기 힘들다” 며 “은하계(갤럭시)의 별이 갈수록 줄어들 것 같다”고 부정적으로 보도했다.
로이터통신도 “갤럭시S4의 제품 매력이 비교적 부족하다”며 월 1000만 대 판매량이 월 500~700만 대로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었다.
증권시장에서도 갤럭시S4에 대한 부정적 견해가 나왔다. JP모건은 지난 달 7일 갤럭시S4 3분기 실적 저하가 예상된다며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210만 원에서 190만 원으로 낮췄다. 올해 갤럭시S4 판매 예상치도 8000만 대에서 6000만 대로 낮췄다.
모건스탠리도 갤럭시S4 스마트폰 출하량이 당초 전망치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180만 원에서 175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갤럭시S4 출시 2달 만에 판매량 2000만 대를 돌파했다. 업계에선 갤럭시S4가 단일 기기로는 최초로 1억 대 판매 돌파를 예상하고 있다.
한경닷컴 채상우 인턴기자 minette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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