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나흘만에 반등…통신·남북경협주 '강세'

입력 2013-07-04 15:25  

코스피지수가 기관과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나흘 만에 반등했다.

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4.48포인트(0.79%) 오른 1839.14로 장을 마쳤다.

전날 미국 뉴욕 증시가 경제지표 호조 덕에 상승 마감한 가운데 코스피지수도 오름세로 장을 시작했다.


전날 뉴욕 증시는 이집트 반정부 시위, 포르투갈 정국 불안 등의 여파로 하락 출발했으나 고용 지표 등에 힘입어 장 후반 상승 전환했다.

코스피지수는 개장 초반 오름폭을 키워 184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이후 외국인 매물 부담에 상승폭을 줄여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으나 오후 들어 기관이 '사자'로 전환하면서 오름폭을 재차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837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개인은 30억원 순매수로 장을 마무리지었다. 외국인은 85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해 이틀째 '팔자'를 기록했다.

비차익 거래를 통해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며 코스피에 힘을 보탰다. 차익거래는 5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는 1053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해 전체 프로그램은 1048억원 순매수로 집계됐다.

업종별로 통신이 3% 넘게 뛰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SK텔레콤(3.71%)이 실적 개선 기대와 외국계 증권사 창구를 통한 매수세 등을 바탕으로 강세를 보여 시총 순위가 12위에서 11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KT(2.57%), LG유플러스(3.27%)도 함께 올랐다.

전기가스, 종이목재가 2%대 상승했고, 의약품, 운수창고, 유통, 보험, 전기전자 등 역시 1% 넘게 올랐다. 철강금속은 약세를 보였다.

시총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대장주 삼성전자(1.23%)는 하루 만에 반등했다.

북한이 개성공단 입주 기업인 등 관계자 방북을 허용했다는 소식에 현대상선(14.77%)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남북경협주로 분류되는 인디에프(9.52%), 신원(8.40%), 선도전기(13.76%)도 급등했다. 코스닥시장의 로만손(15.00%), 이화전기(14.90%)는 상한가로 뛰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3조933억원, 거래량은 3억905만주로 집계됐다. 상한가 3개를 비롯해 482개 종목이 상승했고 316개 종목이 하락했다. 84개 종목은 보합을 나타냈다.

코스닥지수는 출렁이는 흐름을 보인 끝에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3.91포인트(0.75%) 오른 525.22로 장을 마감했다. 거래일 기준 사흘 만에 반등했다.

코스닥시장에선 외국인이 24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62억원, 56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시총 상위주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대장주 셀트리온(-6.06%)이 이틀째 하락해 주가가 5만원 아래로 떨어졌다.

장마철로 접어들면서 제습기를 판매하는 위닉스(4.69%), 리홈쿠첸(1.31%) 등이 강세를 보였다.

골프존(7.52%)은 무상증자 소식에 급등했다. 게임빌(5.48%) 역시 유상증자 청약 흥행에 힘입어 상승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상한가 10개 등 582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1개를 포함해 308개 종목이 하락했고 90개 종목이 보합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사흘 만에 하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4.30원(-0.38%) 내린 1139.40원에 거래됐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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