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협상자는 PCA컨소시엄
▶마켓인사이트 7월4일 12시33분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진행 중인 유가증권시장 상장 중견 건설사 범양건영이 신안그룹에 인수된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범양건영은 신안그룹 계열사 신안캐피탈이 주축이 된 SA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마루종합건설과 플라스코 등이 참여한 PCA컨소시엄을 예비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지난 2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부의 승인을 받았다.
인수가격은 100억원 초반으로 알려졌다. 범양건영은 1958년 설립된 중견 건설사다. 건설경기 악화로 지난해 6월18일 법정관리를 신청했고, 기업 정상화를 위해 매각작업을 진행해 왔다. SK그룹 계열사인 SK건설이 지분 15.35%(15만3931주)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지난해 매출은 701억원, 영업손실은 254억원이었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신안그룹은 1960년 박순석 현 회장이 설립한 건설회사가 모태로, 지금은 금융 철강 호텔 골프장 등 18개의 계열사를 거느린 중견 그룹이다. 기업 인수합병(M&A)을 통해 신안종합건설과 인스빌, 신안저축은행, 바로투자증권, 신안캐피탈, 리베라호텔, 휴스틸 등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김대중 정부 시절에는 골프장을 집중적으로 인수해 ‘골프장 재벌’로 이름을 날리기도 했다. 경기도 화성의 36홀 규모 골프장인 리베라CC와 강원도 횡성의 웰리힐리CC(36홀), 제주도 애월읍의 에버리스 골프리조트(27홀), 경기 안성의 신안CC(27홀), 경기 광주의 그린힐CC(18홀) 등 국내 최대 규모인 144홀을 보유하고 있다.
예비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플라스코는 지난 5월 범양건영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된 부동산 시행사다. 하지만 인수협상에 실패하면서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잃었다. 마루종합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범양건영 인수전에 다시 뛰어들었으나 우선협상자가 되는 데 실패했다.
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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