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넥스 시장에서 상장종목들이 실제 거래 없이도 주가가 급등락하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4일)까지 코넥스 시장에선 매일 1개 종목 이상이 실제 거래 없이도 종가가 형성됐다. 거래가 뚝 끊긴 상황에서 기세에 의해 가격이 인정되기 때문이다.
정상적인 주가는 사는 쪽과 파는 쪽의 매매가 이뤄졌을 때 형성된다. 하지만 기세는 체결된 거래가 없는 상황에서 호가를 체결가로 인정해주는 제도다. 전일 종가보다 가장 낮은 매도호가나 가장 높은 매수호가로 결정된다.
기세로 인한 가격 형성은 매매가 형성되지 않았을 뿐 시세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는 이유로 인정되고 있다. 코스피·코스닥 시장과 파생상품 시장에서도 똑같이 적용된다.
코넥스 시장에선 기세를 인정하는 본래 목적과 달리 오히려 가격 왜곡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개장한 지 닷새 만에 유동성 부족에 시달리고 있어서다.
코넥스의 거래실적은 첫날 반짝했지만 이후 급격한 감소세를 보였다. 개장 첫날 20개 종목이 거래된 이후 코넥스에서 거래된 상장종목 수는 지난 2일 9개, 3일 12개, 전날 10개에 그쳤다. 거래대금과 거래량 역시 개장 첫날 13억7849만 원, 21만9600주에서 전날(4일) 3억 원, 5만6000주로 줄었다.
개장 이틀 만에 전체 시장 거래실적이 코스닥시장 개별 종목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유동성이 현저하게 떨어진 상황에서 기세로 인한 가격 형성이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기세에 의해 가격 결정은 지난 2일 5개 종목으로 가장 많았다. 이후에도 매일 1종목 이상은 기세로 가격이 결정됐다.
메디아나의 경우 1일 종가 3210원을 기록했으나 다음날인 2일엔 장중 체결된 주문 없이 매수 호가 3385원, 매도 호가 3585원만 나온 채 장을 끝냈다. 이날 종가는 매수 호가인 3385원으로 결정돼 전날 대비 8% 이상 올랐다. 메디아나는 기세로 급등한 다음날(3일) 바로 11.37% 급락한 3000원으로 떨어졌다. 기세로 형성됐던 가격 흐름과 정반대로 움직였다.
코넥스는 코스피·코스닥 시장보다 규모나 유동성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에 거래 왜곡 우려가 더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 앞으로 코넥스 시장에서 일반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펀드가 조성될 경우 피해가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
거래소측은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지천삼 거래소 코스닥본부 신시장운영팀장은 기세에 대해 "국내뿐 아니라 일본 등 해외 시장에서도 인정하는 제도" 라며 "투자자 의사를 최대한 정확하게 반영하기 위한 긍정적인 측면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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