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리포트] 송파구 석촌동, 지하철 9호선 개통 앞두고 뜨는 석촌역

입력 2013-07-07 14:10  

서울 송파구는 2016년 초 개통을 목표로 현재 지하철 9호선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잠실본동부터 방이동까지 각 행정동 경계 부근의 사거리마다 지하철역이 개통될 예정이다.

그중에서 석촌역과 석촌동 일대를 눈여겨볼 만하다. 지하철 9호선이 개통되면 기존 8호선과 9호선이 만나 더블 역세권이 형성되기 때문이다. 남쪽으로는 강남구에 10분 이내로 진입할 수 있어 지하철 2호선 잠실역과 더불어 송파구의 중추적인 교통 허브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2015년 완공 예정인 123층 높이의 ‘제2롯데월드’도 상주 인구 2만~3만명을 추가로 유입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석촌동에 있는 송파 유수지와 잠실본동의 잠실 유수지에 정부가 ‘행복주택’을 건설할 예정이라 기존 주택의 매매가격 및 임대료가 하락할 것이란 우려도 없지 않다. 그러나 유수지에 들어서는 행복주택 가구 수는 총 3400가구에 불과하다. 제2롯데월드와 지하철 9호선 건설로 유입될 인구를 고려하면 턱없이 부족한 공급 규모여서 우려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결국 강남으로의 접근성이 향상되고 일자리 증가로 인구가 늘어나면 지하철 8·9호선이 겹치는 석촌동을 중심으로 송파구의 주택가격은 강세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석촌동은 지하철 8호선과 2호선 전철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수변 공간인 석촌호수와 백제고분이 가까운 것도 장점이다. 1인 독신가구와 신혼부부를 비롯해 가족단위 가구도 모두 선호하는 주거 지역이다. 2000년 이후 건축된 필로티 형식의 다세대 빌라는 전용면적 39㎡ 크기의 투룸 전세 가격이 1억4000만~1억5000만원이다. 전용 46㎡로 주방과 거실 공간이 분리된 투룸은 전셋값이 1억8000만원 안팎이며 매물이 부족하다.

전세 물건 부족으로 일부 실수요층은 아예 집을 사는 쪽으로 전환하기도 한다. 지하철 9호선과 제2롯데월드, 문정법조타운 조성 등 굵직한 호재들을 안고 있어 미래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있기 때문이다. 전용 46㎡짜리 다세대 빌라 투룸은 2억4000만~2억6000만원에 거래된다. 또 전용 52㎡ 안팎의 스리룸은 2억8000만원 내외에서 손바뀜이 일어나고 있다.

송파구의 부동산 실거래 신고 현황을 보면 올 상반기 석촌동의 신고건수는 156건으로 삼전동(126건), 송파동(219건) 등과 함께 활발히 매매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재건축을 마친 잠실 아파트 4개 단지의 매매건수를 모두 합친 것보다 많은 수치다. 그만큼 주택거래가 활발히 일어나고, 실제로 주택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

송파구 석촌동 행복한i공인중개사무소 (02)415-8222/010-7125-5135
최성결 < 공인중개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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