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됐다. 캠핑문화가 발전하면서 최근 여름철 피서지로 강변이나 캠핑장이 각광받고 있다. 그러나 물놀이용품에 캠핑 장비까지 챙겨 휴가를 떠나기란 여간 번거롭지 않다. 게다가 어린 자녀를 둔 가정이라면 캠핑장에서 하룻밤 자고 오는 것도 부담스럽다. 하지만 이런 걱정을 덜어주는 아파트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선보이는 아파트들은 수변 공간에 캠핑장까지 조성하고 있다. 단지에 풍부해진 녹지공간이 캠핑을 통해 ‘보는 것’에서 ‘즐기는 것’으로 진화하고 있는 셈이다. 대표적인 아파트로는 서울 반포동에 있는 반포자이의 어린이 카약장이 있다. 기존의 놀이터는 여름이면 뜨거워져 어린이들이 이용하기가 쉽지 않았다. 이 점에 착안에 물을 넣고 아이들이 카약을 탈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고 주변도 가족단위로 나들이하기 좋도록 설비를 갖췄다. 이렇게 운영된 것만도 5년째다. 주민 김모씨는 “여름방학이 되면 아이들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현대산업개발이 1083가구의 대단지로 짓고 있는 경기 남양주시 별내 2차 아이파크에는 축구장 2배 크기의 중앙 광장에 데크를 갖춘 가족 캠핑장이 들어선다. 가족 캠핑장 주변에 나무를 촘촘히 심어 작은 수목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캠핑을 비롯해 바비큐 등이 가능하도록 꾸며지며 캠핑장 옆으로는 아이들이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무릎 정도 깊이의 수변공원도 조성된다.
경기 고양 삼송지구 내 공급되는 2차 아이파크에도 대규모 캠핑장이 마련된다. 축구장 3배 크기의 개방형 공간에 가족이 바비큐 파티와 캠핑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생긴다. 우림건설이 부산 해운대구 송정동에 공급하는 우림필유 아파트는 입주민들이 언제든 텐트를 치고 야영을 즐길 수 있게 단지 내 텐트용 목재 데크가 설치될 예정이다.
단지 내에 캠핑장이 조성되진 않지만 인근의 캠핑장을 이용할 수 있는 아파트도 늘고 있다. 호반건설이 경기 고양시 삼송지구 A9블록에서 공급하는 삼송 호반베르디움 근처엔 서삼릉 야영장이 있다. 직선거리로 2㎞ 정도면 도착한다. 인천 계양구 귤현동의 계양 센트레빌은 두리 생태공원 오토캠핑장이 도보로 10분 거리다. 서울시 강동구 천호동에 공급되는 신동아파밀리에는 강동그린웨이 캠핑장이 인근에 있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아파트 단지들이 친환경과 녹색단지로 설계되고 있다”며 “공원같이 꾸며진 단지의 조경을 보는 것에서 직접 즐기는 문화로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성남 한경닷컴 기자 sul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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