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 내정자의 취임이 나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차기 국민은행장 인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민은행장을 비롯한 계열사 대표이사 선임권은 사실상 KB지주 회장에게 있는 만큼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전·현직 임원들은 임 내정자의 의중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KB투자증권, KB자산운용 등 은행을 제외한 9개 계열사의 대표이사도 상당수 교체될 전망이다.
○국민은행장 ‘3파전’ 예상
차기 국민은행장엔 행장 업무대행을 맡고 있는 김옥찬 수석부행장을 비롯해 최기의 KB국민카드 사장, 윤종규 KB지주 부사장 등이 강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KB지주 및 계열사의 전·현직 임원들 가운데 업무 능력과 내부 신망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서다.
김 부행장은 국민은행에 입사해 자금증권부 증권운용팀장, 관악지점장, 방카슈랑스부장, 재무관리 본부장 등을 역임한 ‘재무통’이다. 현재 경영관리그룹 부행장을 맡고 있다. 성격이 온화하면서도 합리적인 일 처리로 부하 직원들의 신뢰도 두터운 편이다.
최 사장은 2001년 국민은행과 합병한 주택은행 출신으로 인사부장, 여신그룹 부행장 등을 거치며 다양한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 KB국민카드 사장으로 취임한 뒤 단시간 내에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등 경영능력을 보여줬다.
윤 부사장은 2002년 삼일회계법인 부대표 시절 김정태 전 행장이 부행장으로 영입해 재무ㆍ전략ㆍ영업 등을 경험했다. 2010년부터 KB지주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일하고 있다. 전략적인 마인드가 뛰어나다는 평가가 많다.
이 밖에 손영환 KB부동산신탁 대표도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장기신용은행 출신으로 국민은행이 취약한 기업금융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손광춘 전 KB신용정보 대표, 정연근 전 KB데이타시스템 대표 등도 눈여겨봐야 할 후보로 거론된다.
○임 내정자, 취임 후 일괄사표 받을 듯
국민은행장 외에 KB인베스트먼트, KB신용정보 등 9개 계열사의 대표이사 인사도 이슈다. 어윤대 KB지주 회장이 2010년 취임했을 당시엔 계열사 대표 중 국민은행장과 KB부동산신탁 대표가 교체됐으나, 이번에는 임 내정자가 회장 취임 이후 일괄적으로 사표를 받은 뒤 재신임 여부를 결정하는 절차를 밟을 것이란 예상도 나오고 있다.
현재 KB자산운용과 KB생명보험, KB투자증권 등 3개사는 이미 지난 6월 말 대표이사의 임기가 만료됐다. 차기 대표가 뽑힐 때까지 현 대표가 임시로 업무를 보고 있다. 국민은행에 이어 두 번째로 규모가 큰 계열사인 KB국민카드는 지동현·박지우 등 두 부사장이 차기 사장으로 물망에 올라 있다.
국민은행장과 계열사 대표에 대한 인사에는 임 내정자의 의중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KB지주는 대표자추천위원회(대추위)를 통해 국민은행을 비롯한 각 계열사 대표를 선임한다. 대추위는 지주사 회장과 사장, 사외이사 2명 등 총 4명으로 구성돼 있지만 회장의 의견을 주로 존중해주는 게 관행으로 돼 있다.
인사권을 쥐고 있는 임 내정자는 어떤 언급도 하지 않고 있다. 임 내정자는 그러나 일부 후보들이 금융권 안팎의 네트워크를 동원, 과도한 청탁을 하는 데 대해서는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KB지주 고위 관계자는 “임 내정자가 인사청탁을 받은 인물들의 리스트만 다 작성해도 수십명에 달한다”며 “원칙에 따라 인사를 진행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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