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투, 아쉬운 2위
베스트 애널 6명 '저력'
한국투자증권이 ‘2013년 상반기 베스트 증권사’에 선정됐다. 리서치센터와 법인영업 점수의 합계로 뽑히는 이 분야에서 한국투자증권이 1위에 오른 것은 1998년 선정 작업 시작 이후 16년 만에 처음이다.
한국투자증권이 베스트 증권사가 된 것은 리서치센터의 선전 때문이다. 베스트 애널리스트 출신 이준재 리서치센터장이 지휘하는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기업분석과 투자전략 부문 각각에서 경쟁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으며 1위에 올랐다. 이 센터장은 “철저한 성과 평가 시스템을 도입해 애널리스트들이 불필요한 서비스는 줄이고 필요한 서비스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시장을 주도하는 색깔있는 리서치센터, 변화와 전통이 공존하는 리서치센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종합 3위에 머문 삼성증권은 법인영업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다. 직원들의 역량 강화에 집중한 것이 주효했다. 직원들은 오전 6시45분부터 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들과 아침 회의를 한 뒤, 하루에 한 명씩 ‘스톡 포커스’라는 종목 프레젠테이션(PT)을 한다. 영업 마감 시간인 오후 6시30분부터는 아이디어 회의에 참석한다. 서울 여의도와 을지로 등에서 수시로 기관투자가 대상 세미나를 열고 있는 것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지난해 하반기 종합 1위를 했던 신한금융투자는 2위로 밀렸다. 작년 하반기에는 리서치와 법인영업에서 1위를 휩쓸었지만 이번 조사에선 각각 2위, 3위로 떨어졌다. 그러나 베스트 애널리스트는 6명을 배출해 녹슬지 않은 역량을 과시했다. 대신증권은 두 계단 하락해 종합 6위를 차지했지만 조윤남 리서치센터장(투자 전략)을 필두로 베스트 애널리스트 3명, 5위권 이내 상위권 애널리스트 11명을 배출해 주목받았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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