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 상승세가 꺾일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본격적으로 상승하기 시작한 전셋값은 올 들어서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7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전국의 주택 전세가격은 2008년 말보다 30.98% 뛰었다. 매매가격 상승률인 10.21%의 3배에 이른다.
전세가 상승률은 2009년 3.39%, 2010년 7.12%, 2011년 12.3%, 2012년 3.52%, 올 상반기 1.72%를 각각 기록했다.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만 따지면 올 상반기 2.75% 올랐다. 아파트 기준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은 전국 63.7%, 서울 57.7%이다.
‘전세대란’ 사태를 빚은 2010~2011년과 비교하면 전세가 상승률은 둔화됐지만 4~5년간 상승세가 누적되면서 임차 수요자들의 부담감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례로 부동산114가 조사한 서울 삼성동 힐스테이트1단지(전용 114㎡)의 전세가격은 올 들어 6개월 만에 1억2000만원 올라 8억7500만원에 달했다. 금호동2가 래미안하이리버(전용 84㎡)는 작년 말 3억4500만원에서 4억3500만원으로 9000만원 뛰었다. 경기·인천 소재 아파트 전세가격도 상반기에 최고 4000만~6500만원씩 올랐다.
부동산업계는 전세가 상승으로 전국 주택의 전세가격 시가총액은 약 1300조원 안팎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전세가 시가총액은 지난달 말 기준 1150조원에 이른다. 부동산업계는 여기에 연립·다세대·단독·다가구 등의 전셋값을 보태면 약 1300조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세난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전세가 비율이 60%에 달하는 데도 매수 수요가 나타나지 않는 것은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가 거의 사라졌기 때문”이라며 “하반기에는 입주 아파트 물량이 작년에 비해 줄어 전세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
▶[화제] 급등주 자동 검색기 '정식 버전' 드디어 배포 시작
▶[공지] 2013 제 3회 대한민국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평가 대상!!
▶[한경 스타워즈] 대회 전체 수익 2억원에 달해.. 비결은?
▶ 서울 장기전세주택 2785가구 쏟아진다
▶ 4월 전월세 5.4% 늘었다…거래량 12만9702건
▶ "전세가구, 월세로 바꾸면 年 577만원 더 든다"
▶ 비수기 모르는 전셋값…올들어 서울 2.32% 올라
▶ 전국 주택 월세 가격 2개월째 하락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