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의료용 진단기 시장에서 잰걸음을 하고 있다. 올 초 미국 업체인 '뉴로로지카' 인수를 통해 영상용 진단기 시장 공략을 강화한 데 이어 최근 체외진단기 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병원 내에 공급하는 체외진단기 뿐 아니라 이동하면서 혈액 검사 등을 할 수 있도록 구급차량에 이를 적용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스코틀랜드 국영사업인 '응급의료체계 개선을 위한 시범사업'에서 자사 체외진단기'LABGEO IB10'이 구급차량에 탑재돼 빠른 진단과 응급처지를 가능하게 했다고 8일 밝혔다.
진단기 시장은 크게 영상진단(초음파, CT 등)과 체외진단으로 나뉘어진다. 이중 체외진단기란 인체 조직, 혈액, 소변 등을 통해 질변 진단과 생리학적 상태를 검사하는 장비를 말한다. 혈액분석기, 혈당 측정기, 유전자 분석 기구 등의 장치가 포함된다. 현재 체외진단기 시장은 지멘스, 로슈 등 해외 기업이 주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병원 내에서 쓰이는 체외진단기를 주로 수출해오다, 스코틀랜드 시범사업에서 처음으로 구급차량 안에 제품을 적용, 성능을 입증하는데 성공했다.
스코틀랜드 응급 구조대에 따르면 삼성 체외진단기는 진동과 떨림이 많은 구급차량에서도 신속하고 정확한 혈액분석이 가능하다. 또 직관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제공해 구급대원들도 손쉽게 활용할 수 있다.
구조대 관계자는 "구급차량을 타고 이동하면서 삼성 체외진단기로 혈액검사를 하게 되면 병원에 도착한 뒤 별도로 관련 검사를 할 필요가 없다"며 "현재 스코틀랜드 응급의료시스템보다 평균 2시간 30분 빨리 응급처치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인구밀도가 낮아 환자와 병원 간 거리가 먼 스코틀랜드 같은 국가들에 구급차량용 체외진단기를 공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조수인 의료기기사업부 사장은 "앞으로도 앞선 IT기술이 접목된 차별화된 의료기기를 통해 의료시스템 효율화를 이뤄 내고 더 많은 지역에 선진 의료시스템을 보급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삼성은 2010년 5월 의료기기를 바이오제약, 태양전지, 전기차용 전지, 발광다이오드(LED)와 함께 5대 신수종 사업으로 정하고 2020년까지 총 23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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