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산업경제가 1분기에 이어 2분기 들어서도 산업생산 및 수출을 중심으로 한 뚜렷한 지표 개선세를 보이며 지역경제 성장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8일 대구시에 따르면 국내외 경제여건 악화에도 불구 대구는 자동차부품과 전자전기 등 주력 제조업 호조에 힘입어 올 2분기에도 산업생산 및 수출이 증가세를 보였다.
생산의 경우 지난 4월 9.7%(전국 1.6%), 5월 7.5%(전국 -1.4%) 증가를 기록하며, 전국 평균에 비해 8%포인트 이상의 신장세로 7대 도시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수출도 4월 10.9%(전국 0.2%), 5월 7.6%(전국 3.2%)로 전국 평균을 훨씬 웃도는 증가율로 1분기 부진을 씻어냈다.
시 관계자는 “1분기 침체를 벗어난 4·5월 실물지표의 반등은 일시적 현상이 아닌 중소기업 성장과 제조업 체질강화 등 지역경제의 근본적 개선에 의한 것으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지속된 지역경제 성장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구의 산업경제는 금융위기 이후인 2009년부터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성장으로 4년간 수출(79.5%)·산업생산(33.4%)·취업자(24.7%) 증가율이 7개 특·광역시 중 1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전자부품의 경우 생산 증가율이 4월 114.4%(전국 3.2%), 5월 135.7%(전국 0.7%)를 기록하며, 작년 7월부터 11개월 연속 두자릿수의 증가를 나타냈다.
또 수출에선 자동차부품과 전자전기 부문이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자동차부품은 수출 증가율이 4월 27.0%(전국 7.0%), 5월 11.2%의 증가를, 전자전기는 각각 33.2%, 17.9% 증가로 전년동가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대구시는 이같은 지역 중소·중견기업 성장과 지역경제 발전의 새로운 발판 마련 차원에서 국가과학산단 등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구의 산업용지 공급은 2006년 2519만8000㎡에서 2008년 3392만㎡, 올해 4364만5000㎡까지 큰 폭으로 늘고 있다.
특히 올들어 지역기업의 설비투자 확대로 공업용 건축허가면적이 4월 119.8%, 5월 266.8%로 크게 늘어나고, 테크노폴리스에만 75개 입주예정 기업의 공장건축이 본격화 되는 등 생산과 수출의 원동력이 될 우수 기업들의 대거 입주가 기대되고 있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지난 4~5년간 지역기업들이 땀흘린 덕분에 대구경제는 타 시·도에 비해 긍정적으로 해석되는 각종 지표를 받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 대구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큰 그릇을 채워 나갈 수 있도록 시정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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