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사고] 위기 속에서 빛난 승무원들 '전 세계 이목 쏠려'

입력 2013-07-08 17:19   수정 2013-07-08 17:35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사고에서 5명의 승무원들이 침착하게 승객들을 대피시켜 인명 피해를 최소화 한 것으로 알려져  박수를 받고 있다.

8일 아시아나항공은 "총 12명의 승무원 중 착륙 후 7명의 승무원은 실신했고, 정신을 차린 5명의 승무원이 승객들의 탈출을 도왔다"고 밝혔다.

이윤혜(40·여) 최선임 승무원 및 유태식(42·남), 김지연(30·여), 이진희(32·여), 한우리(29·여)씨가 그 주인공.

이들은 주로 기내 왼쪽에 근무하고 있었으며 착륙 후 대피를 도운 승객들과 함께 300명을 탈출 시킨 후, 7명의 승무원을 탈출시켰다고 아시아나는 전했다.

한 미국인 승객은 사고 직후 "여승무원이 눈물이 흐르는 채로 자신보다 몸이 큰 승객을 등에 업고 사방으로 뛰어다녔다"며 "너무도 침착했다"고 언론과 인터뷰 했다. 실제로 김지연 선임승무원은 다리를 심하게 다친 5학년 어린이를 직접 업고 500m 이상을 뛰어 탈출했다.

세계 곳곳의 네티즌들은 승무원들의 침착하고 신속한 대처로 대형 참사를 막았다며 '영웅'이라고 칭송했다.

아시아나 측은 "전 승무원은 신입 직무훈련시 179시간의 안전훈련을 하고 있다"며 "또 12개월 이내 14.5시간의 정기훈련을 통과해야만 탑승근무 자격을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에는 정기훈련 프로그램 중 비상탄출에 관한 훈련을 집중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일 인천공항을 출발한 아시아나항공 OZ214편은 도착지인 샌프란시스코공항 28번 활주로에서 착륙 중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항공기에는 승객 291명(비즈니스클래스 19명, 일반석 272명) 및 승무원 16명(운항승무원4명, 캐빈승무원 12명)이 탑승했다. 한국인 77명, 중국인 141명, 미국인 61명, 일본인 1명 등 총 291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이번 사고로 중국인 여고생 예멍위엔, 왕린지아 두 명이 숨지고 182명이 다쳤다.  여객기에 탑승했던 국내 승객 중 11명은 8일 15시 44분께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미국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사고의 원인으로 조종사 운항 미숙에 있을 수도 있다고 밝혔지만 확대 해석은 경계했다. 아시아나는 이에 따라 사건조사위원회 등을 급파해 현지 사고조사를 시작했다.

키즈맘 김예랑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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