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공개 부담 느낀 듯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사진)이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조 회장은 메리츠금융지주뿐 아니라 메리츠화재 회장 자리도 내놨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조 회장은 지난달 7일자로 메리츠금융지주와 메리츠화재 회장직에서 중도 퇴임했다. 메리츠종금증권에서는 미등기 상근 회장직을 맡기로 했다. 메리츠금융지주 지분 74.42%를 갖고 있는 조 회장은 이로써 등기임원에서 물러나 대주주 지위만 유지하게 된다.
조 회장은 고 조중훈 한진그룹 회장의 4남으로 2011년 8월 국내 첫 보험중심 지주사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에 취임했다. 조 회장의 퇴진으로 메리츠금융지주와 메리츠화재는 전문경영인인 원명수 부회장과 송진규 사장이 각각 이끌게 됐다.
업계에서는 최근 불거진 금융권 임원들의 고액 연봉 논란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금융회사 등 등기임원의 연봉이 5억원을 넘을 경우 이를 공개하도록 하는 내용의 자본시장법 개정을 추진 중이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경영 투명성을 높이고 사외이사의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해 퇴진을 결정했다”며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고액 연봉이나 연봉 공개 등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메리츠화재 등기이사들의 2012회계연도(2012년 4월~2013년 3월) 평균 연봉은 32억2000만원으로 보험업계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금융지주사와 은행에 이어 보험사와 증권사 등 제2금융권으로 임원 연봉 조사를 확대키로 한 상태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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