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아시아나 3분기 실적 먹구름

입력 2013-07-08 17:31   수정 2013-07-09 00:28

증권사, 목표가 하향조정
보험·여행株도 단기 영향



아시아나항공 주가가 미국 샌프란시스코공항 사고 여파로 8일 5.67% 떨어졌다. 회사 측은 이번 사고로 1373억원의 손실이 발생했으며, LIG손해보험 삼성화재 등 9개 보험사에 9950만달러(약 1145억원) 규모의 기체보험에 가입돼 있다고 이날 공시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로 아시아나항공의 3분기 손실이 약 200억원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아시아나항공편 수요 감소와 보험료율 상승 등 비용이 늘어날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내다봤다.

강동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사고에 따른 회계상, 현금흐름상 악영향은 크지 않겠지만 인명 피해로 인한 항공사 이미지 실추와 보험료 소진 등 악재가 예상된다”며 “단기적인 주가 하락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하나대투증권과 키움증권은 아시아나항공 목표주가를 각각 5900원, 7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HMC투자증권은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사실상 매도를 뜻하는 ‘보유’ 의견을 제시했다.

이번 사고는 여행주에도 타격을 줬다. 이날 증시에서 모두투어가 2.91%, 하나투어가 2.50% 하락했다. 지인해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두투어나 하나투어는 패키지여행을 전문적으로 운영하는 여행사이기 때문에 큰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험사들 주가도 소폭 하락했다. 이날 LIG손해보험은 0.43%, 삼성화재는 0.41%, 현대해상은 0.97% 하락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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