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사고기 한국인 부상 승객들 드디어 귀환

입력 2013-07-08 18:07   수정 2013-07-08 18:10

미국 샌프란시스코공항 착륙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한 아시아나 여객기 탑승 한국인 11명이 8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환했다.

현지시간 7일 오전 10시 아시아나 특별기편으로 출발한 이들은 이날 오후 3시44분 한국으로 돌아왔다. 귀환 탑승객들은 아직 사고의 충격이 가시지 않은 듯 통증과 정신적 피해를 호소했다.

결혼 1년차로 남편과 함께 샌프란시스코에 여행을 간 최모 씨(여)는 "일반 기내방송이 나온 뒤 착륙 4∼5초 전 속도가 붙는 느낌이 들고 충격이 두 차례 왔다"며 "두 번째 충격은 몸이 튕길 정도로 강했다"고 전했다.

그는 "창문에서 불이 난 것을 봤는데 2차 충격이 있기 전 기체에 불이 붙은 것 같다"며 "교통사고 난 것처럼 온몸이 아프다"고 말했다.

비즈니스석에 타고 있었다는 황모 씨는 "사고 당시 타박상과 찰과상을 입었는데 하룻밤이 지나니 몸이 좋지 않아 병원에 갈 예정"이라며 "사고 후 간 병원에 30여명이 입원해 있었고 인공호흡기를 단 환자도 있었다"고 귀띔했다.

휠체어를 타고 특별기에서 내려 공항에 대기 중이던 앰뷸런스를 타고 병원으로 후송되거나 침대에 실린 채 앰뷸런스로 옮겨진 승객도 있었다.

한편 부상 사고 탑승객 가족 4명은 이날 오후 5시 아시아나항공 정기편(OZ 214)으로 인천공항을 출발, 9일 오전 3시45분 샌프란시스코공항에 도착한다. 중국인 사망자 2명의 유가족과 중국 정부 관계자, 아시아나항공 직원 등 19명도 오후 9시30분 인천발 아시아나 OZ 204편을 타고 로스앤젤레스에 들러 샌프란시스코행 여객기로 환승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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